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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구독을 끊어버렸다

모든 연방정부기관들에게도 구독 중단을 지시했다.

  • 허완
  • 입력 2019.10.25 11:00
U.S. President Donald Trump listens to a question from the news media as he sits behind the Resolute Desk in the Oval Office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July 26, 2019. REUTERS/Leah Millis
U.S. President Donald Trump listens to a question from the news media as he sits behind the Resolute Desk in the Oval Office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July 26, 2019. REUTERS/Leah Millis ⓒLeah Millis / Reuters

백악관이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의 구독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모든 연방정부기관들에게도 똑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모든 연방정부기관들이 (두 매체의) 구독을 연장하지 않으면 막대한 비용, 납세자들이 낸 엄청난 금액이 절감될 것이다.” 백악관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셤이 밝혔다. 

이 소식을 가장 먼저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리셤 대변인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으며, 이같은 지침의 실행 방법이나 시점 등은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백악관에 배달된 신문들 중에는 두 매체의 신문이 빠져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언론을 ‘가짜뉴스‘로 매도해왔다. 언론을 ‘공공의 적‘으로 폄훼하는가 하면 ‘반역’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구독을 중단한 두 매체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널리 읽히는 진보 성향 유력 일간지들로, 트럼프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망해가는 뉴욕타임스”, ”아마존의 로비스트 워싱턴포스트” 등의 표현을 써가며 반복적으로 두 매체를 비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우리는 더 이상 (뉴욕타임스를) 백악관에서 보는 것조차 싫다. 아마도 그것과 워싱턴포스트를 끊을 것이다. 그들은 가짜다.”

백악관을 담당하는 기자들의 모임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ABC뉴스의 조너선 칼은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의 성실한 기자들이 계속해서 고품질의 저널리즘을 계속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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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