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포스터를 공개했다. ‘인터내셔널 버전’인 이 포스터는 사진이 아닌 일러스트로 제작됐다.
언뜻 보면 '기생충'의 등장인물들이 어느 섬에 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섬으로 보이는 건 사실 '기생충'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산수경석'이다. 송강호가 연기한 기택 가족은 위쪽에 이선균이 연기한 박사장네 가족은 아래쪽에 위치했다. 그런데 물 아래에 반영된 인물들의 위치는 정반대다. 기택 가족이 박사장 가족의 자리에, 박사장 가족이 기택 가족의 자리에 있다. 왼쪽에 위치한 나무도 물 밖과 물 속의 이미지가 전혀 다르다.
포스터를 소개한 'MUBI'에 따르면, 포스터를 디자인한 아티스트는 "물에 반사된 달과 거울에 비친 꽃들은 너무 정교하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그건 완벽한 환상일 수 있다"며 이 포스터에 대한 의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