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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경제성장률 달성도 어려운 최악의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둔화했다

홍남기 부총리(왼쪽), 이주열 총재 
홍남기 부총리(왼쪽), 이주열 총재  ⓒ뉴스1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치면서 연간 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 대로 추락하게 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이후 10년만에 연간 성장률이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국내 경제성장률은 본격적인 산업화가 시작된 1960년대 이후, 제2차 석유파동이 터진 1980년(-1.7%), 외환위기 때인 1998년(-5.5%),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등 세 차례를 제외하면 성장률이 2%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24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이하 같음) 0.4% 성장했으며, 전년동기대비 2.0% 성장했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잠정치에서 수정될 여지가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둘 사이의 오차는 보통 0.1%포인트 안팎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3분기 민간소비는 0.1% 증가했다. 다만 해외여행(국외소비)과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는 감소했다. 정부 소비는 1.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들면서 5.2%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0.5%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4.1% 증가했고, 수입은 0.9% 늘었다.

이번 3분기 성장률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브리핑에서 ▲정부부문의 기저효과 ▲민간 투자 조정 지속 ▲민간소비부문의 이례적 요인 가세를 주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2% 성장이 쉽지 않다는 예측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2% 성장이 현재로서는 쉽지 않겠지만, 4분기에는 정부의 재정 노력 등 여러 변수가 있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4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97% 정도 증가하면 성장률 2%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4분기에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2% 이상 성장이 달성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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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은행 #GDP #경제성장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