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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을 폭행하고 촬영해 공유한 중학생들이 경찰에 신고됐다

피해학생의 부모는 집단폭행이 1년 이상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 이진우
  • 입력 2019.10.24 14:24
  • 수정 2019.10.24 14:27
ⓒ뉴스1

대전에 사는 중학교 2학년 A군이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폭행을 하는 이들은 A군의 동급생으로, 알려진 가해자가 12명에 이른다.

연합뉴스가 피해학생 부모에게 받아 공개한 영상을 보면 가해자들은 주먹과 발로 A군을 마구 때렸다. 목을 졸라 기절을 시키기도 했다. A군이 폭행을 못 견디고 구토를 하자 그 모습을 보고 웃기도 했다. 다른 동급생을 불러 A군과 강제로 싸움을 시키기도 했다. 

A군의 부모가 24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가해자들을 고소하며 제출한 영상 속에는 잔혹한 폭행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한 가해자는 A군을 폭행하다가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이 영상을 카톡방에서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부모는 가해자들이 A군을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나 공터 등으로 불러 수차례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 등이 폭행의 구실이었다. A군 부모는 ”지난 7월에는 갈비뼈 4개와 손가락 마디가 부러져 한 달 가까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A군 부모는 집단 폭행이 1년 이상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아들이 학교 가기를 죽기보다 싫어한다. 잠시 그러다 말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무지막지한 폭력에 시달리는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해자들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가해자들은 ”서로 장난을 쳤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가담 정도에 따라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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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집단폭행 #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