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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연습생 펭수가 MBC 라디오 '여성시대'에 출연했다

한국 최초의 펭귄 연습생으로, EBS 지하 소품실에서 살고 있다.

최초의 펭귄 연습생 펭수가 EBS 유튜브를 넘어 MBC 라디오에 진출했다.

펭수는 23일 방송된 MBC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출연했다. DJ 양희은과 서경석은 펭수를 맞이하기 위해 아동용 펭귄 머리띠를 머리에 쓰고 방송을 진행했으며, 이는 ‘보이는 라디오’로도 동시 방송됐다.

ⓒMBC

양희은은 ”나이는 10살, 키가 2m가 넘는 8개월 차 크리에이터”라고 펭수를 소개했다. 이어 서경석은 ”뽀통령을 능가하는 친구로 유튜브 8개월 만에 구독자 20만명을 돌파했다. 몸만큼 꿈도 커다란 펭귄”이라고 말하며 박수를 쳤다.

이어 등장한 펭수는 ”펭하, 난 EBS 연습생 펭수다”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펭귄 머리띠를 쓴 서경석은 펭수에게 ”제작진이 펭수가 평소 좋아하는 녹차와 코코넛 과자를 준비했다”며 ”펭수는 10살이라는데 우리 어머니와 취향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MBC

앞서 펭수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신이 10살 어린이임을 강조했으나, 뜨거운 녹차를 마시며 해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한편 좋아하는 과자가 ‘빠다코코넛’이라고 밝힌 바 있다.

ⓒMBC

이밖에 ”당근이죠” 같은 표현을 쓰고, 없어진 물건을 찾을 때 ”어디로 갔나 어디로 갔나 어디로”라는 노래를 부르는 등 전형적인 2030스러운 모습 때문에 펭수가 나이를 위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여성시대’ 제작진은 이 영상을 챙겨본 것으로 보인다.

이름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펭수는 ”남극 펭씨이고, 수는 빼어날 수”라며 ”남극 펭귄 중 가장 빼어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펭수’로 2행시를 지어 달라는 요청에 ”펭수와 함께하는, 수요일의 여성시대 끝까지 즐겨주세요”라고 재치있게 답해 연습생답지 않은 여유로움을 보였다.

ⓒMBC

아직 10살밖에 되지 않은 펭수는 어째서 남극에서 한국까지 왔을까. 펭수는 ”한국에 있는 펭귄이 있다. 뽀로로. 뽀로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저기는 내가 가야 할 곳이다’라고 생각했다”라며 ”또 한국에는 세계적인 스타 방탄소년단이 있다. 스타가 되려면 한국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펭수는 자신의 이상형도 서슴없이 밝혔다. 펭수는 ”난 여자친구도 없고 남자친구도 없다”라며 ”내 이상형은 눈이 크고 키도 크고 이름에 수가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건 바로 나다. 내 이상형은 나다. 난 내가 좋다”라고 끝없는 자기애를 드러냈다.

연습생답게 펭수는 다재다능하다고 털어놨다. 펭수는 ”춤, 요들송, 노래, 비트박스 다 가능한데 아직 들려주지 못한 노래가 있다. 바로 ‘공무원 시험은 서경석’”이라고 말해 서경석을 당황하게 했다. 서경석은 ”사람하고 방송하는 것보다 재미있다”며 펭수를 극찬했다.

끝으로 펭수는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건 모두 팬들 덕분”이라며 연습생의 정석 같은 인사를 전했다. 아래는 이날 방송 영상.

한편 펭수는 남극에서 스타가 되기 위해 한국으로 와 EBS 지하 소품실에서 살고 있다. 현재 유튜브 ‘자이언트 펭TV’를 통해 콘텐츠를 전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가장 전도유망한 연습생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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