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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전' 승리 자축한 한국당 의원들이 빵 터진 이유 (ft.농담)

웃음꽃이 터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 이인혜
  • 입력 2019.10.22 17:47
  • 수정 2019.10.22 18:00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주광덕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위원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주광덕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위원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이 22일 의원총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태스크포스(TF)팀에 표창장을 수여했다. 조국 전 장관 인사 청문 과정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한 의원들에 대한 당 차원의 표창이자 자축파티인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이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20대 국정감사는 ‘조국 낙마 국감’으로 전쟁에서 작지만 큰 승리, 새로운 물꼬를 전환할 수 있는 승리를 했다”면서 표창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날 여상규·김도읍·김진태·이은재·장제원·주광덕·곽상도·김종석·박성중·송언석·윤한홍·정점식·최교일 의원과 김용남 전 의원 등이 표창장을 받았다. 나 원내대표가 수상 의원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의원들 사이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원들이 ”주광덕 하나 더 줘라”, ”곽상도 세 장 줘라”, ”민경욱은 왜 안 주는가” 등의 농담을 하면서 웃음꽃이 터지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지명 후 제일 먼저 국민의 분노를 자극시킬 수 있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관련된 의혹을 밝혀낸 분이 곽상도 의원이었다. 그 기사가 최초의 물꼬를 텄다”며 ”주광덕 의원은 가장 많은 어젠다를 발굴하셨고 김용남 전 의원은 최초로 사모펀드 의혹을 제기하셨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조 전 장관 부친의) 묘소 사진을 찍어오신 김진태 의원님, 청문회 진행 잘 해주신 여상규 (법제사법) 위원장님, 법률지원단의 최교일·정점식 의원님, 사실상 `쉐도우 TF 위원`으로 현지에서 많은 정보를 가져오신 윤한홍 의원님 등 모두 다 고생하셨다”고 의원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치하했다.

그러면서도 나 원내대표는 ”조국 낙마라는 쾌거를 이뤄냈지만 갈 길이 멀다. 특히 (문 대통령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내세운 것은 검찰 탄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국 수사가 여러 방해와 공작, 압박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속되도록 우리 자유한국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울러, ”제2의 조국을 막기 위한 `조국 적폐방지법`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당론으로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당의 행사를 두고 당 안팎에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당직자는 ”조국 사태는 한국당 입장에선 전투력 회복의 전기가 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한 반면 한 한국당 의원은 ”유권자들의 요구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대안을 보여주기도 전에 조국 하나 몰아냈다고 자화자찬하는 게 어떻게 보여질지 모르겠다”고 희화화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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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조국 #나경원 #조국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