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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태양의 제대를 앞두고 철원군이 고민에 빠졌다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권지용)과 태양(동영배)가 각각 오는 26일과 다음달 10일 전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철원군이 난관에 빠졌다. 수많은 해외 팬들이 철원을 방문할 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방역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드래곤은 현재 육군 3사단 백골부대 포병연대에서 복무 중이며 지드래곤의 팬들은 오는 26일, 지드래곤의 전역을 맞아 대규모로 철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뉴스1

현재까지 지드래곤 팬연합에 따르면 이날 철원을 방문하기로 확정된 인원만 2,100명에 달하며, 이들의 국적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다양하다. 이밖에 개인적으로 현장을 찾는 팬들과 취재진을 합치면 이날 군부대 인근을 찾는 인원은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드래곤의 전역 2주 후 이어지는 태양의 전역 때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철원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철원군은 현재 ASF 바이러스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원지역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ASF가 연달아 확인됐기 때문이다. 22일 현재까지만 철원 지역에서 발견된 ASF 감염 멧돼지 사체는 3구에 달한다.

이 때문에 철원군은 야생 멧돼지 포획에 집중하는 한편, 지역 축제들을 전면 취소하는 등 ASF 예방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드래곤과 태양이라는 ‘한류 스타’들의 전역이 이어지자 철원군으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사람들이 ASF 위험 지역인 철원을 찾게 되면 방역에는 당연히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 축제가 아니기 때문에 군이 나서서 제재를 가할 수도 없다.

현장을 찾은 팬들과 취재진에 일일이 방역 작업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그 인원이 수천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철원군은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철원군 관계자는 ”수천명이 군부대를 방문한다고 해서 당황스럽다”며 ”군부대와 협조해 해당 일자를 전후로 인근 도로 등에 대한 방역 강도를 높이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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