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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선에서 트뤼도가 연임에 성공했다. 과반 의석에는 실패했다.

자유당과 보수당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 허완
  • 입력 2019.10.22 15:59
  • 수정 2019.10.22 16:03
MONTREAL, QC - OCTOBER 21: Liberal Leader and Canadian Prime Minister Justin Trudeau smiles as he delivers his victory speech at his election night headquarters on October 21, 2019 in Montreal, Canada. Trudeau remains in power with a Minority Government. (Photo by Cole Burston/Getty Images)
MONTREAL, QC - OCTOBER 21: Liberal Leader and Canadian Prime Minister Justin Trudeau smiles as he delivers his victory speech at his election night headquarters on October 21, 2019 in Montreal, Canada. Trudeau remains in power with a Minority Government. (Photo by Cole Burston/Getty Images) ⓒCole Burston via Getty Images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이 21일(현지시각) 실시된 총선에서 보수당을 꺾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트뤼도 총리는 연임에 성공했지만, 과반 의석을 상실해 소수정부를 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99% 넘게 마무리된 가운데 자유당은 157석을 확보해 121석을 얻은 보수당을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자유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전체 338개 의석 중 과반을 위해 필요한 170석에는 크게 못 미쳤다. 4년 전 선거 때 확보했던 184석과 비교하면 27석을 잃은 것. 반면 지난 선거에서 95석을 얻었던 보수당은 22석을 늘렸다. 

두 정당을 제외하면 퀘벡의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블록퀘벡당이 32석을, 진보 성향의 신민주당이 24석을 각각 확보했다. 녹색당은 3석을 얻었다. 지난 선거와 비교하면 신민주당이 20석을 잃은 반면 블록퀘벡당은 22석을 늘렸다. 녹색당은 4년 전보다 2석을 더 얻었다. 

MONTREAL, QC - OCTOBER 21: Liberal Leader and Canadian Prime Minister Justin Trudeau waves alongside his wife Sophie Grégoire Trudeau after delivering his victory speech at his election night headquarters on October 21, 2019 in Montreal, Canada. Trudeau remains in power with a Minority Government. (Photo by Cole Burston/Getty Images)
MONTREAL, QC - OCTOBER 21: Liberal Leader and Canadian Prime Minister Justin Trudeau waves alongside his wife Sophie Grégoire Trudeau after delivering his victory speech at his election night headquarters on October 21, 2019 in Montreal, Canada. Trudeau remains in power with a Minority Government. (Photo by Cole Burston/Getty Images) ⓒCole Burston via Getty Images

 

2015년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내세우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트뤼도 총리는 올해 초 수사 개입 논란으로 지지도 하락을 겪었다. 선거운동이 막바지로 향하던 지난달에는 과거 흑인 분장 사진들이 연달아 폭로되는 악재가 터졌다.

정권 탈환을 노리던 보수당은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자유당을 위협했다. 선거를 앞두고 섣불리 어느 한 쪽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울 정도였다. 결과만 놓고 보면 자유당아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반 의석을 상실함에 따라 트뤼도 총리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다른 정당의 협력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로이터는 신민주당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기는 했지만 차기 정부에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자유당보다 더 왼쪽에 위치한 신민주당은 유력한 연정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물론 자유당이 연립정부를 꾸리지 않고 소수정부로 국정을 운영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캐나다에서 소수정부가 2년 이상 살아 남았던 경우는 드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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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쥐스탱 트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