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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미국은 쿠르드를 평생 지켜주겠다고 한 적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동맹으로 활약한 쿠르드인들을 내팽겨쳤다는 비판을 일축했다.

  • 허완
  • 입력 2019.10.22 14:19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cabinet meeting at the White House October 21, 2019, in Washington, DC. (Photo by Brendan Smialowski / AFP) (Photo by BRENDAN SMIALOWSKI/AFP via Getty Images)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cabinet meeting at the White House October 21, 2019, in Washington, DC. (Photo by Brendan Smialowski / AFP) (Photo by BRENDAN SMIALOWSKI/AFP via Getty Images) ⓒBRENDAN SMIALOWSKI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북부 미군 철수에 대한 비판을 일축하며 미국은 이 지역의 쿠르드 군인들을 ”그들의 여생 동안” 보호해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인류가 지속할 때까지, 문명이 계속될 때까지 쿠르드를 지켜주기 위해 우리가 중동에 머물러야 한다는 그런 합의가 어디 있나?” 트럼프가 21일(현지시각) 각료회의 도중 말했다.

″우리는 쿠르드인들과 대단히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알다시피 우리는 쿠르드인들을 지켜주겠다는 합의를 한 적이 없다.” 트럼프의 말이다. ”우리는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에 맞서) 그들과 함께 3년 반에서 4년 동안 싸웠다. 우리는 그들의 여생 동안 쿠르드인들을 지켜주겠다고 한 적이 없다.”

″우리는 앞으로 400년 동안 머무르고 그들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쿠르드인들에게 한 적이 없다. 그들은 300년 동안 터키인들과 싸워왔다.” 트럼프가 말했다. 

그는 ”우리가 쿠르드인들을 도왔다. 잊지 말라”고 했다. ”우리가 쿠르드인들을 도왔다. 모든 사람들이 쿠르드가 우리를 도왔다고 말했다.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쿠르드를 도왔다. 그들은 천사가 아니지만 우리는 쿠르드를 도왔다.”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Cabinet Meeting at the White House on October 21, 2019 in Washington,DC. (Photo by Brendan Smialowski / AFP) (Photo by BRENDAN SMIALOWSKI/AFP via Getty Images)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Cabinet Meeting at the White House on October 21, 2019 in Washington,DC. (Photo by Brendan Smialowski / AFP) (Photo by BRENDAN SMIALOWSKI/AFP via Getty Images) ⓒBRENDAN SMIALOWSKI via Getty Images

 

트럼프의 발언은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세력으로 활약했던 시리아 북부 쿠르드인들을 미국이 내팽겨쳤다는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의 철군 결정 이후 터키는 시리아 북부를 침공해 쿠르드인들을 몰아냈다.

이후 쿠르드와 터키 병력들은 격하게 충돌했으며, 양쪽은 미국이 중재한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터키 군인 7명이 사망했고, 쿠르드인들이 주도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은 16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애초 트럼프는 미군 병력들이 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말 사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 병력들이 IS 격퇴전을 계속하기 위해 이라크 서부 지역으로 이동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ERBIL, IRAQ - OCTOBER 21: A military convoy of US forces makes its way through Erbil after passing through the Semalka Border Crossing, in Iraq on October 21, 2019. The U.S. has started withdrawal from military bases in the northeastern Syrian province of Al-Hasakah to northern Iraq.
 (Photo by Yunus Keles/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ERBIL, IRAQ - OCTOBER 21: A military convoy of US forces makes its way through Erbil after passing through the Semalka Border Crossing, in Iraq on October 21, 2019. The U.S. has started withdrawal from military bases in the northeastern Syrian province of Al-Hasakah to northern Iraq. (Photo by Yunus Keles/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이날 에스퍼 장관은 시리아 유전 지대 인근에 미군 병력을 일부 잔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도 이같은 계획을 지지하는 듯한 말을 했다. 미군 병력이 시리아에 남아있어야 할 이유는 석유 밖에 없다고 말하면서다.

″석유를 지키는 것 말고는 (병력을 남겨둘) 필요가 없다고 본다.” 트럼프가 말했다.  

″기억하겠지만 나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다. (그 때) 나는 시민이었으니 이에 대해 아무런 힘도 없었다. 그러나 나는 항상 이라크에 들어가는 걸 반대했다. 이건 좋은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항상 ‘만약 간다면 석유를 지키라’고 말했다. 여기(시리아)도 똑같다. 석유를 지키라. 우리는 석유를 지키고 싶다.” 

 

* 허프포스트US의 U.S. Never Agreed To Protect Kurds For Life, Trump Says Of Syria Withdrawal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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