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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가 강풍을 뚫고 일본에 도착했다

트랩을 내려오는 동안 우산이 뒤집어졌다.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일본 하네다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일본 하네다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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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22일 일본에 도착했다. 이 총리가 공항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에서 트랩을 내려오는 순간 강한 비바람이 휘몰아쳐 우산이 뒤집어지고 급기야 부러졌다. 우산이 부러져 고스란히 비를 맞으며 트랩을 내려와야 했지만, 이 총리는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 현재 태풍 ‘너구리’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22일 일본 수도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6시20분쯤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이날 오전 6시20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일본으로 향했다. 도쿄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30분쯤. 이 총리는 짐을 풀기도 전에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기 위한 업무협의 조·오찬을 진행한다.

총리실은 ”이번 방일에 대한 최종 목표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우호적 여건 조성에 목적이 있다”며 ”이웃국가로서 일본의 큰 행사에 이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참석, 축하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1990년 11월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 시절 아키히토(明仁) 전 일왕의 즉위식을 보도 한 바 있다. 나루히토 일왕 부친의 즉위식을 보도했던 이 총리가 29년이 지나 아들의 즉위식에 총리 신분으로 참석하게 된 것이다.

이 총리는 오후 1시 도쿄 왕궁(황거)에서 거행되는 일왕 즉위식에 남관표 주일 대사와 참석한다. 30분간 진행되는 즉위식에서는 아베 총리의 축사와 나루히토 일왕의 화답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일왕 즉위식 참석을 마친 뒤 2001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 숨진 의인 고(故) 이수현씨를 기리기 위해 사고 현장인 도쿄 신주쿠(新宿) 신오쿠보(新大久保) 지하철역을 방문한다. 이후 신오쿠보역 근처에 있는 한인타운을 찾아 재일 동포들이 운영하는 상점을 둘러보고 한일 갈등 이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오후 7시 20분에는 일왕 내외가 외국 사절 400여명을 초대한 궁정 연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가 아베 총리와 처음 조우해 환담을 나눌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에는 아베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가 이번 순방에서 아베 총리를 포함한 일본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피력하고, 강제징용·수출규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한국 측 입장을 적극 설명할 예정”이라며 ”태풍 하기비스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에 일본에 위로의 뜻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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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낙연 #일왕 #나루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