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반려인과 함께 뉴욕 여행을 가고 싶었던 고양이가 저지른 일

캐리어를 항상 조심합시다.

고양이들은 여기저기 숨는 걸 좋아한다. 생물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유연하게 좁은 공간에 침투해 들어가는 건 고양이들의 특기다. 게다가 어디 숨었는지 티도 내지 않는다. 침대와 벽 사이 틈이라거나, 책장 아래라거나, 혹은 비행기에 갖고 탈 캐리어에서조차도 말이다.

영국 맨 섬에 살고 있는 닉과 보이레이 부부는 얼마 전 미국 뉴욕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닉의 40번째 생일을 맞이한 기념이었다. 여행 당일, 부부는 텅 비어 있던 캐리어 하나를 들고 출국 수속을 하기 위해 기다렸다. 뉴욕에서 돌아오는 길에 사 올 선물을 담아오기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

ⓒNick Coole/Facebook

그러나 이들의 캐리어가 스캐너를 통과하자 공항 직원은 당황하며 이들에게 ”당신들 가방이 맞냐”고 재차 물었다. 텅 빈 가방을 두고 캐묻는 공항 직원의 행동에 이들 부부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공항 직원은 이들의 캐리어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봤고, 캐리어와 함께 이들을 조사실로 데려갔다. 그리고 부부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부부가 키우던 고양이 3마리 중 하나인 캔디가 캐리어에 몰래 숨어들어왔던 것이다.

ⓒNick Coole/Facebook

닉은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캔디가 원래 가방이나 상자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우리는 캔디가 캐리어에 들어갔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캐리어에서 조금의 기척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공항 직원들의 배려로 닉과 보이레이는 뉴욕행 비행기에 제시간에 탑승했고, 캔디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캔디는 공항으로 달려온 보이레이의 아버지 배리에 의해 안전 귀가(?)했다.

닉은 이 이야기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썼고, 이는 7천명 이상의 ‘좋아요‘를 얻었다. 이를 본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은 ”아마 고양이는 ‘오 여기 안락하고 딱인데 비행까지 시켜주다니’라고 생각했을 거야”, ”우리 고양이도 가끔 그러는데, 저렇게 안에 들어가버린 건 너무 귀여운 얘기예요”, ”캐리어에 약을 숨기진 않았지만 약빤 고양이를 숨겼으니 문제가 될지도?” 등 유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고양이들은 정말 이상한 곳에 잘 들어가고, 뜬금없는 장소에서 잘 발견되기도 하니 반려묘와 함께 살고 있는 독자분들이라면 주의를 요하시길 바란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동물 #라이프스타일 #코미디 #고양이 #이상한 뉴스 #반려묘 #반려인 #캐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