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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14초 전 작전타임 때 선수들에게 악수 청한 회장님

6점차로 지고 있었다.

당시 중계 화면
당시 중계 화면 ⓒKBS N 스포츠

10월 19일 부천체육관에서는 2019-20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이 열렸다. 이날 맞붙은 팀은 부산 BNK썸과 부천 KEB 하나은행. 경기는 접전이었다. 4쿼터 종료를 14.3초 앞두고 KEB하나은행 고아라가 3점슛을 쏴 76-82로 KEB하나은행이 앞서는 상황. BNK 썸 벤치에서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선수들이 모였고 유영주 감독은 작전판을 들고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했다.

그때 벤치 뒤쪽에서 누군가가 걸어왔다. 그는 귀빈석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사람이었다.

OSEN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BNK 썸의 모기업인 BNK 금융지주의 김지완 회장이었다. 김 회장은 박수를 치며 다가온 뒤, 악수를 청했다. 그때 뒤늦게 김 회장을 알아본 유영주 감독은 악수를 한 뒤 다시 작전지시를 이어갔다.

이날 김회장의 행동은 농구팬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일로 비춰졌다. 경기 종료를 앞둔 긴박한 순간에 작전지시를 방해하는 행동이었기 때문. ‘중앙일보’에 따르면,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상으로는 벤치 뒤쪽으로 2m 이내에는 누구도 위치할 수 없다”고 한다.

이날 해프닝에 대해 정상호 BNK 사무국장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농구를 첫 관람한 회장님이 부저가 크게 울려 경기가 종료된 줄 아셨다. 첫 경기를 치른 감독을 격려하기 위해 벤치로 간 것”이라며 ”회장님이 홍보팀을 통해 잘못된 부분에 있어서는 미안하다는 말씀을 전하셨다”고 밝혔다.

부산 BNK썸은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리그에 합류한 신생팀이다. 여자 프로농구 사상 첫 영남권을 연고지로 정한 팀이고 코칭 스태프를 모두 여성으로 구성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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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