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0월 19일 14시 56분 KST

영국 하원이 19일 브렉시트 합의안을 표결한다

지금까지 세 차례 부결된 바 있다.

ASSOCIATED PRESS
The Union Flag flies over the Victoria Tower, Houses of Parliament, in London, Friday, Oct. 18, 2019. Britain's Parliament is set to vote Saturday on Prime Minister Boris Johnson's new deal with the European Union, a decisive moment in the prolonged bid to end the Brexit stalemate. Various scenarios may be put in motion by the vote. (AP Photo/Alberto Pezzali)

영국 하원이 19일(현지시간) 정부와 유럽연합(EU)이 합의한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을 표결한다. 올해 1월과 3월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마련한 합의안이 의회에서 세차례나 부결된 ‘악몽’을 이번에는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BBC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토요일인 이날 오전 8시30분 개회해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문제를 논의한다. 먼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나면 합의안을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하원이 주말에 개원한 것은 포클랜드 전쟁이 발발한 뒤 첫 토요일이던 1982년 4월3일 이후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이번 브렉시트 표결에 영국의 명운이 걸렸다는 의미다.

앞서 EU와 영국 정부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은 기존 ‘안전장치’의 대안으로 북아일랜드만 떼어내 부분적으로 EU 시장에 남겨둔다는 내용이 담겼다.

28개국 EU 정상들이 이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공은 영국 의회에 넘어간 상태다.

합의안이 의회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320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통과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제1야당인 노동당,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자유민주당은 모두 이번 합의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집권 보수당의 연정 파트너인 북아일랜드민주연합당(DUP)조차 이번 합의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과반표를 얻기 위해서는 존슨 총리가 약 30명의 의원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합의안이 또다시 영국 의회에서 부결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과반수 표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브렉시트 문제를 조속히 끝내길 원하는 영국 내 여론도 만만찮다.

이날 하원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 만약 브렉시트 하원이 영국 의회 문턱을 넘을 경우, EU의회 표결 및 EU이사회 승인 등 남은 단계를 거쳐 영국은 예정대로 오는 10월31일 EU를 탈퇴하게 된다.

그러나 부결될 경우 ‘노딜 브렉시트’를 위한 의회 정회, 조기 총선, 제2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등의 다양한 선택지가 가능하다. 합의안이 세차례 부결되며 브렉시트 시한을 기존 3월29일에서 10월31일로 연기하는 등 혼란을 자초한 영국이 또다시 격랑에 휩싸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