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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이 박근혜를 향해 쓴 '옥중편지'는 정말이지 절절하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국정농단‘으로 수감 중인 최순실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옥중편지’를 썼다. 이 편지 내용은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에 의해 알려졌다.

18일 류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씨가 구치소에서 쓴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옥중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는 최씨가 구술한 내용을 정준길 변호사가 옮겨 류 전 최고위원에게 전달된 것이다.

ⓒ뉴스1

최씨의 편지는 ”아마도 이 생에 다시 보는 날이 없을 것 같아 글을 드린다”고 시작된다.

최씨는 ”지금 생각하면 대통령 취임 전에 제가 일찍 곁을 떠났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고 훌륭한 대통령으로 국민 마음에 남았을 텐데 죄스럽고 한탄스럽다”며 ”남더라도 투명인간이 되어 남모르게 대통령님을 도왔어야 했는데 나쁜 악연들을 만나 대통령님에게까지 죄를 씌워드리게 되어 하루하루가 고통과 괴로움뿐”이라고 썼다.

최씨는 ”태블릿PC와 수조원 은닉재산 등 가짜 뉴스는 지금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고 있고, 이제 저도 용기를 내서 자신 있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려 한다”며 ”탄핵에 가담했던 세력들이 무리수를 둬 대통령을 탄핵하고 뇌물죄를 씌운 건 역사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 지금 진실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를 사랑하고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분들은 국정농단이 덧씌운 가짜 죄들이 거짓임을 알고 계실 것”이라며 ”토요일마다 매주 태극기를 들고 나와 대통령님을 그리는 것이 우리나라를 지키는 애국자들이고 희망이자 미래”라고 전했다.

끝으로 최씨는 ”애당초 대통령은 무죄이고 죄가 없었다. 대통령 곁에 머물렀던 죄로 저만 죄를 지고 갔으면 되었을 문제”라며 ”다음 생이 있다면 절대 같은 인연으로 나타나지 않겠다. 이생이 끝나는 날까지 가슴 깊이 내내 사죄한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지난 1일, 류 전 최고위원은 최씨에게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안부편지를 쓸 것을 제안했다. 당시 거절했던 최씨는 구치소와 갈등을 빚게 되자 마음을 바꿔 정 변호사에게 구술형식의 편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씨는 류 전 최고위원을 만나지 못하게 하고, 박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못 쓰게 한다며 서울동부구치소 직원 김모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지난 달에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삭발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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