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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120분'을 겪은 고속버스 승객의 목격담이 전해졌다

버스에 오른 승객 A씨는 이상한 장면을 보게 된다.

White bus driving on road towards the setting sun
White bus driving on road towards the setting sun ⓒSonerCdem via Getty Images

전라도 광주에서 대전 유성까지. 2시간 동안 공포의 질주를 한 고속버스 기사에 대한 승객의 목격담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 15분쯤 광주종합터미널에서 이 버스에 오른 승객 A씨는 이상한 장면을 보게 된다. 버스가 터미널에서 벗어나자 기사는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끼워 왼쪽 창가에 놓고 유튜브 영상 시청을 시작했다. 

버스에는 20여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가 고속버스에 진입한 뒤에도 기사의 유튜브 시청은 계속됐다.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을 하면서도 기사는 흘끔흘끔 스마트폰을 봤다. 거치대가 왼쪽에 있어서 영상을 보다 보면 정면을 주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A씨에 따르면 기사는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 있다가 공사 구간에서 급정거를 하기도 했다. 기사는 유성 톨게이트를 지난 뒤에야 스마트폰을 거치대에서 빼냈다. ‘공포의 2시간’은 그제야 끝이 났다. 

A씨는 ”차에 기사 혼자 탄 것도 아니고 승객이 20명이나 있는데 어떻게 드라마를 보면서 운전할 수 있느냐. 그러다 고속도로에서 사고 나면 많은 사람이 크게 다칠텐데 그걸 누가 책임지느냐”고 말했다. 

버스 회사는 ”버스 기사가 주행 중 동영상을 본 사실을 인정했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기사를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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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