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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멤버가 연예기획사 대표의 성희롱 발언을 폭로했다

사과를 요구하자 숙소에까지 찾아가 '문을 열라'고 소리질렀다.

YTN 보도화면 캡처
YTN 보도화면 캡처

한 연예기획사 대표 A씨가 소속 걸그룹 멤버 B씨에게 성희롱 발언을 쏟아낸 사실이 드러났다.

YTN에 따르면 지난 1일 A씨는 멤버들과 안무 연습을 하는 B씨에게 ‘춤추는 모습이 성행위를 하는 것 같다‘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망언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B씨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손발이 갑자기 떨리더라고요”라며 ”거기서 한 마디를 더했던 게 뭐냐면 저를 딱 쳐다보면서 ‘한 번 더 춰봐’ 웃으시면서 (얘기)하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B씨는 A씨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돌아온 건 극심한 협박이었다. A씨는 한밤중에 B씨의 숙소에 찾아가 문을 열라고 소리지르며 피해자에게 가수를 그만두라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공개된 녹취파일에 따르면 A씨는 ”야, XX야, 네 숙소가 아니라 회사 숙소야!”라며 ”숙소 비밀번호 몇 번이냐고?”라고 물으며 B씨의 숙소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B씨가 ”저한테 얘기하신 게 뭐였어요? X 치네 뭐하네, 그런 소리 하셨죠? 위에서 잘 XX 생겼네”라고 묻자 B씨는 ”했지! 그런데 그 말이 너희 안무하는데 지장 있어? 어? 그 말이 내가 농담조로 한 말이 지장 있다고 그러면, 너 가수 하면 안 돼 사과 안 해 너한테는”이라고 답했다. 

이 사건을 겪은 뒤 B씨는 3년 동안 활동하던 걸그룹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B씨는 ”내가 할 줄 아는 건 연기고, 춤이고, 노래고. 솔직히 무대 위가 전부인데. 무서워요. 많이 무서워요”라고 말했다. 사건 이후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알린 B씨는 곧 A씨를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A씨는 이후 사과를 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았다며 모욕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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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성희롱 #걸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