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판매 중인 휴대폰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S10에서 사용되는 지문인식 센서가 실리콘 케이스만 덧대면 뚫리는 보안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삼성전자 측은 ”지문인식 오류의 내용과 원인에 대해서 현재 파악을 마친 상태”라며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조만간 설명과 함께 패치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 휴대폰 지문인식 보안문제는 지난 13일, ‘더 선’의 보도로 불거졌다. 더 선은 삼성 갤럭시S10과 노트10에 젤타입 실리콘 케이스(이베이에서 2.7파운드, 우리돈 4천원 정도로 구입할 수 있다)를 전면에 덧씌운 뒤 지문인식을 하면 지문의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잠금이 해제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관련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출처 : 미니기기코리아 사용자 웅비 

이런 문제는 국내 사용자들에게서도 발견됐다. 커뮤니티 ‘미니기기코리아’ 이용자는 더 선에서 보도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전면에 실리콘 커버를 씌운 뒤 등록되지 않은 손가락으로 보안을 해제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 사용자는 자신이 테스트한 실리콘 케이스가 ”삼성 수리기사가 제공한 것”이라며 ”아이러니 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삼성의 지문인식 기능은 특히 각종 은행, 삼성페이와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심각했다. 포브스는 이번 보안문제의 원인은 삼성이 갤럭시노트10과 S10에 새로 탑재한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지난 4월 내놓은 업데이트가 이번 문제의 원인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 화면 바로 위에서도 지문인식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갤럭시 S10부터 초음파 지문인식 기능을 추가했다. 하지만 센서가 워낙 작게 탑재된 탓에 인식률이 낮았고, 이용자들은 ‘지문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삼성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지문인식 개선 패치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