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법무부장관 자리에 김오수 현 법무부 차관, 하태훈 참여연대 공동대표, 박범계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전해철 의원이 “총선을 준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며 하마평을 공식 부정했다.
전해철 의원이 조국 전 장관의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은 박지원 무소속 의원 때문이다. 박 의원은 14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대통령의 측근인 전해철 의원이 대통령의 의지대로, 또 국민이 바라는 대로 검찰 개혁, 사법 개혁을 추진할 만한 인물”이라며 유력 법무장관 후보로 내다봤다.
박 의원은 ”전해철 의원을 언급한 것은 정보인가? 아니면 분석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의원은 ”여러 가지가 다 겸했다”며 ”(전 의원이) 누구보다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고 있기에 대통령이 원한다면 장관직을 수용해서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15일, 전 의원은 박지원 의원의 의견을 정면 부정했다. 전 의원은 법무장관 취임설에 대해 ”올 초나 지난 6월에도 그렇고, 일단은 제가 총선을 하는 것으로 정리했다”며 ”그걸 지금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청와대가 장관직을 제안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전 의원은 ”노코멘트”라고 답하면서 ”제 입장은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검찰개혁이 11~12월 국회에서 중요하다”며 당내에서 검찰개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