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께 일본 대다수의 지역을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하기비스는 전국 47개 현 중 36개 현에서 산사태와 홍수 등을 초래했다.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58명, 실종 15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직 확실한 피해 상황이 파악된 것은 아니어서 피해 수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후쿠시마현(福島県)에서 18명 △가나가와현(神奈川県)에서 12명 △미야기현(宮城県)에서 10명, 도치기현(栃木県)과 군마현(群馬県)에서 4명 △사이타마현(埼玉県)과 시즈오카현(静岡県), 이와테현(岩手県), 나가노현(長野県)에서 2명 △이바라키현(茨城県)과 지바현(千葉県)에서 1명이 이번 태풍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 밖에 32개 도도부현에서 21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기비스가 초래한 재산 피해도 막대하다. 16개 도현의 181개의 강이 범람했으며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사이타마현 이바라키현 등 7개 현 37개 하천에서는 제방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최소 8000동의 주택이 물에 잠겼으며 전부 또는 일부 파손된 주택도 약 800채에 달한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후쿠시마현과 이바라키현 등 13개 도현에서 13만8680채 이상의 가구가 단수됐다. 도쿄 전력과 중부 전력, 도호쿠 전력은 관내의 4만2300채 이상의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