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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차로 치고 도주했던 카자흐스탄인이 한국으로 송환됐다

경찰은 인터폴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이 남성을 추적했다.

경남 창원에서 차로 초등학생을 친 뒤 본국으로 도주했던 카자흐스탄인이 한국으로 송환됐다.

경찰은 자수 의사를 밝힌 A씨(20)를 14일 새벽,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 무렵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아시아나항공 OZ578편으로 입국했다.

경남지방경찰청.
경남지방경찰청. ⓒ뉴스1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3시 30분 무렵,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의 한 도로를 건너던 초등학생 장모군(9)을 승용차로 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다음날 오전 10시 25분 인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 뒤 카자흐스탄으로 달아났다.

장군은 뇌출혈 등 중상을 입었으나 A씨는 아무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한국에 불법 체류 중이었으며 무면허 운전이었다. 현재 장군은 의식을 찾고 회복 중이다.

경찰청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인터폴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A씨의 도피경로를 추적했다. 지난달 21일 A씨에 대한 인터폴의 적색수배서가 발부됐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A씨는 자수를 선택했다.

A씨는 포승줄과 수갑을 차고 경찰에 두팔이 잡힌 채로 공항에 들어섰다. 뉴시스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시 기억하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냐‘, ‘왜 자수하려고 했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한국어를 할 줄 모르냐‘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짧게 대답했다.

A씨는 카자흐스탄 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재심실에서 약 15분간의 조사를 받았다. 이후 A씨의 신병은 사건 담당서인 진해경찰서로 인계돼 통역인 입회하에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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