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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은 외교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낙관하기는 어렵다

  • 박수진
  • 입력 2019.10.13 12:01
  • 수정 2019.10.13 12:03
South Korean Prime Minister Lee Nak-yeon looks on at La Compania church during his visit to the country in Quito, Ecuador May 7, 2019. REUTERS/Daniel Tapia
South Korean Prime Minister Lee Nak-yeon looks on at La Compania church during his visit to the country in Quito, Ecuador May 7, 2019. REUTERS/Daniel Tapia ⓒDaniel Tapia / Reuters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공식 즉위식에 한국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13일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총리실은 이날 오후 이 총리의 방일 계획을 발표한다. 이 총리는 22~24일 2박3일 일정으로 방일(訪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일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을 문제삼은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 이후 양국 관계가 크게 악화한 상황이어서 이 총리의 이번 방문이 어떤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에 이 총리가 방일 중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별도의 회동을 가질지를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對日) 메시지를 들고 갈지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실상 양국 간극을 벌린 것으로 관측되는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에 대한 한국 대법원 배상 판결을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외교적 해법이 중요하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정부 측에서는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 측과 물밑 외교 접촉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6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화를 완전히 끊지는 않고 있다. 외교·통상 분야 실무자 간 대화는 있다”고 전했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7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양국 간 외교적 접촉은 이뤄지고 있는 것이 맞나’라는 질문에 ”과거에도 했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 정부가 지난 7월 2차례 특사를 파견한 데 이어 8월15일 광복절 당일에도 고위 당국자를 일본에 파견했지만 일본 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전히 양국 관계 개선은 물론 대표단까지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와 별개로, 이번 수보회의에서 지난 1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주축으로 가동된 대통령 직속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에 대해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등 우리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을 거듭 강조해왔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한 외교 대사들을 모두 청와대로 초청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현재 85개 주한 공관 대사들을 초청한 후 세부 일정을 최종 조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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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낙연 #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