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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1일 16시 30분 KST

다이슨이 끝내 전기자동차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근본적으로 다른"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게 다이슨의 포부였다.

Jason Kempin via Getty Images
NEW YORK, NY - SEPTEMBER 14: Dyson founder and chief engineer Sir James Dyson speaks onstage during the Dyson Supersonic Hair Dryer launch event at Center548 on September 14, 2016 in New York City. (Photo by Jason Kempin/Getty Images for Dyson)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2021년 첫 생산을 목표로 전기자동차를 개발하던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려던 다이슨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다이슨 창업주 제임스 다이슨은 10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개발팀이 ”환상적인 자동차”를 만들기는 했지만 ”상업적으로 성공할 만한 길”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또 그는 ”이 프로젝트를 인수할 대상자를 찾는 절차에 착수했지만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청소기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형가전 분야로 사업을 넓혀왔던 다이슨은 오랜 소문 끝에 2017년 9월 전기차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3조원을 투입해 ”근본적으로 다른” 전기차를 만들고, 전기차를 최대 매출원으로 삼겠다는 게 다이슨의 포부였다.

다이슨은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아직까지 누구도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한 고체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10월에는 전기차 생산공장을 싱가포르에 짓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는 (전기차 개발을 맡았던) 팀의 최대한 많은 인력이 다이슨 내에서 신속히 다른 직무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홈 비즈니스 분야에서 대부분의 인력을 흡수할 충분한 자리가 있다.” 다이슨이 직원들에게 한 말이다.

BBC의 테오 레겟 기자는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기차는 기존 자동차들에 비해 생산비용이 비싸고, 수익을 내더라도 훨씬 더 낮은 수익을 창출한다”고 짚었다. 다이슨의 계획이 애초부터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폭스바겐 같은 주요 제조업체들이야 규모의 경제가 결국에는 기술을 저렴하게 만들고 수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로 (손실을 보면서도) 전기차 산업에 수많은 돈을 쏟아부을 여력이 있다.” 

한편 1992년 창업 이래 다이슨이 상업적으로 크게 실패한 유일한 사례는 세탁기였다고 FT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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