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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화성연쇄살인사건 윤씨는 '3일 밤낮으로 고문당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당시 형사들의 성씨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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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당시 경찰은, 소아마비 때문에 한 쪽 다리를 잘 못쓰는 윤 모 씨에게 쪼그려 뛰기를 시켰다고 합니다.” 8차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감옥에 갇혀 있던 윤모씨의 변호를 맡겠다고 나선 박준영 변호사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박준영 변호사는 과거 화성 살인사건에서 억울하게 용의자로 몰렸던 이들을 변호한 김칠준 변호사와 함께 변호인단을 꾸려 윤씨의 재심을 준비하고 있다.

윤씨는 당시 형사들이 자신을 3일 밤낮으로 고문하며 자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윤씨는 ”경찰에 체포된 직후 경찰서가 아닌 야산으로 끌려가 폭행을 당하고 협박을 당했다”며 “3일 동안 잠을 자려면 깨우고 물도 주지 않고 알아서 자백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당시 자신을 고문한 경찰관들의 성씨를 기억하며 ‘장 형사‘, ‘최 형사’라고 불렀는데 실제로 과거 윤씨를 검거해 특진 등의 포상을 받은 경찰관 4명 중엔 장 형사와 최 형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본부는 과거 윤씨의 수사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뉴스1에 따르면 당시 형사들은 참고인 신분 조사에서 ”국과수 감정결과를 근거로 윤씨를 범인으로 특정했기 때문에 고문 등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강압수사 의혹을 정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본부는 ”(형사들이) 3일 밤낮으로 고문하며 자백을 강요했다”는 윤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씨 담당 형사들을)아직 조사 전”이라며 ”철저히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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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강압수사 #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