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왜 기자들은 블랙핑크와 YG엔터에게 분노했을까? (feat.장도연)

왜 사과를 안 할까?

  • 박세회
  • 입력 2019.10.11 10:57
  • 수정 2019.10.11 11:01
블랙핑크
블랙핑크 ⓒ네이버 뉴스 캡처

‘블랙핑크 지각’ 이슈가 지난 9일부터 연달아 쏟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배컴이 참석한 한 행사에 20분간 지각을 하고도 소속사나 멤버들이 입장문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로 보인다. 과거 태도 논란까지 엮이며 사과 한 번이면 지나갔을 이슈가 크게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 9일 영등포구 영중로에 있는 복합 쇼핑센터 ‘타임스퀘어‘에서는 아디다스의 70주년 행사가 열렸다. 아디다스 측은 이날 특별 초대 손님으로 현역 시절 크로스를 너무도 정확하게 올려 ‘그라운드 위의 택배 기사’로 불렸던 데이비드 베컴과 월드 스타 블랙핑크의 만남을 주선했다.

당시 행사 일정표를 보면 11시 30분부터 행사가 시작되어 11시 45분에 베컴이 등장하고, 11시 55분에 블랙핑크가 등장해 베컴과 블랙핑크가 만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베컴은 자신의 단독 행사가 끝난 후 대기실로 돌아가 기다려야 했다. 블랙핑크가 약속된 시간에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사가 무리 없이 진행되려면 블랙핑크는 11시 50분께에는 최소한 도착했어야 한다. 그러나 블랙핑크는 12시 10분께 모습을 드러냈고, 취재진을 비롯한 관객들은 이들을 기다려야 했다. 일부 취재진은 보이콧을 선언하며 행사장을 떠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혼선도 있었다. 블랙핑크가 20분 지각해 무대 옆에 모습을 드러낸 후 베컴이 대기실에서 나오면서 마치 블랙핑크가 베컴을 기다리는 모양새가 연출된 것이다. 이를 근거로 일부 블랙핑크 팬들은 ‘블랙핑크가 베컴을 기다렸다’는 억지 주장을 펴기도 했다. 

무대에 올라 지각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기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또한 이후 ‘지각 논란’ 기사가 나자 일부 블랙핑크 팬들이 ‘기레기’라는 모욕적인 표현을 써가며 ”행사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었고, 블랙핑크는 제시간에 도착한 게 맞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난데없이 기레기가 된 기자들은 화가 많이 나서 9일 이후 지금까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기사를 연달아 내보내는 중이다.

아디다스의 행사를 주최한 측은 블랙핑크가 20분 지각한 것이 맞다는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그러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너무 화가 난 한 기자는 미디어스에 ‘킹스맨‘의 유명한 대사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를 인용하며 YG 관계자들은 ‘킹스맨’을 단체관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칼럼니스트는 ”블랙핑크의 지각은 또 있었다. 작년 엘르 스타일 어워드에선 블랙핑크가 지각하는 바람에 무대에 있던 장도연은 블랙핑크가 나타나기까지 애드리브를 펼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라며 ”개그맨 정용국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이 운영하는 곱창집 앞에 블랙핑크 제니가 탑승한 승합차가 불법주차를 한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밝혔다.

장도연 씨가 엘르 스타일 어워드에서 지각한 블랙핑크의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여러 커뮤니티에 돌고 있기도 하다. 해당 영상을 보면 무대에 올라 상을 받은 후 횡설수설 재담을 이어간 장도연 씨는 ”목이 말라서 샴페인을 몇 잔 찌끄렸더니 정신이 혼미합니다”라며 ”수상 소감이 너무 길다고 느끼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아직 블랙핑크가 도착을 안 해서 제가 그 시간을 때워야 돼요”라고 밝혔다. 아래 영상에서 블랙핑크를 때우는 장도연의 유려한 애드리브를 감상해보자.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아디다스 #데이비드 베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