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9년 10월 11일 10시 47분 KST

심각한 성희롱 발언을 한 교수가 '염려돼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총신대 총학생회는 다른 교수들의 발언도 폭로했다.

한겨레

서울 총신대학교 신학과 교수가 학생들을 향해 심각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성희롱·막말 문제가 공론화됐지만, 미온적인 학교 측 대처에 총신대학교 총학생회가 입장문을 내고 학교를 규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9일 총신대학교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종교개혁과 문화’ 교양수업 도중 있었던 A 교수의 성희롱 발언을 공개했다. 

헤어롤을 하고 화장하는 학생들이 있던데 이런 행동은 외국에서는 매춘부들이나 하는 짓. 생긴 건 대학생같이 생겼는데 매춘을 하는구나(할 것이다). 내가 교수가 아니면 ‘야, 돈 한 만 원 줄 테니까 갈래?’ 이러고 싶다. 

학생들이 문제 제기를 하자 A 교수는 ”그 학생이나 학우들에게 상처가 되고 분노를 일으켰으니 나의 생각이 깊지 못했다고 여겨 미안하다”총는 입장문을 냈다. 그러나 ‘학생들이 염려돼서 그랬다‘는 해명으로 자신의 발언을 정당화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거리, 공원, 지하철 등에서 입술을 붉고 진하게 바르거나 화장하는 것은 매춘부가 하는 일”이라며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거리에서나 공원에서 화장하는 사람을 보고 매춘부로 오인하여 ‘만 원을 줄 테니’하며 가자고 할까 봐 염려된다”고 밝혔다. 한겨레에 따르면 교수는 “해당 발언을 한 것도, 잘못이란 점도 인정한다. 모두 제 불찰이며 사과문도 썼다.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신대 총학생회는 이 같은 일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총학생회는 “(총신대의) 모든 강의에서 학생들의 인격을 훼손하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성희롱적 발언을 서슴없이 행하는 사례들이 매 학기 끊이지 않고 있다”며 다른 교수들의 성희롱 발언도 폭로했다.

데이트 폭력을 당하지 않으려면 이별할 때 남자에게 심리적인 안정 체계를 제공해야 한다. - B 교수

남자들은 성적 욕구가 아주 중요하다. 만난지 30분 안에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고 섹스가 가능한 게 남자다.  - C 교수

D 교수는가 학생들을 자기 연구실로 불러 설거지 시키는 ‘갑질’은 물론 강의 때 학생에게 ‘옆에 있는 사람과 자고 왔냐’는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 총신대의 한 학생

총신대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사건 대응에 대한 학교 공식 입장문을 발표한 후 학생들과 공식적인 소통을 통해 합당한 조처를 취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는 것. 교수들에 대해서도 학생 의견이 반영되는 도덕성 검증을 통해 인물을 선별한 뒤 업무 권한을 부여하라는 것이 총학생회의 요구사항이다. 

총신대 측은 ”현황을 파악해 답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PRESENTED BY 호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