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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는 로컬이잖아"라는 봉준호의 대답에 미국인들이 놀랐다

정말 근래 들은 가장 근사한 진실이다

  • 박세회
  • 입력 2019.10.10 13:58
  • 수정 2019.10.10 14:02
NEW YORK, NY - OCTOBER 07:  Director Bong Joon Ho on stage during The Academy of Motion Pictures Arts and Sciences official Academy screening of 'Parasite' at the MoMA, Celeste Bartos Theater on October 7, 2019 in New York City.  (Photo by Lars Niki/Getty Images for The Academy Of Motion Pictures Arts & Sciences )
NEW YORK, NY - OCTOBER 07: Director Bong Joon Ho on stage during The Academy of Motion Pictures Arts and Sciences official Academy screening of "Parasite" at the MoMA, Celeste Bartos Theater on October 7, 2019 in New York City. (Photo by Lars Niki/Getty Images for The Academy Of Motion Pictures Arts & Sciences ) ⓒLars Niki via Getty Images

세계적인 뉴미디어 ‘벌처’와의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이 말했다. ”오스카는 로컬”이라고. 질문의 요지를 완벽하게 비튼 완결성이 눈부시게 빛난다.

지난 7일 ‘벌처‘는 봉준호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를 ‘봉준호의 디스토피아는 이미 여기에 : 한국인 감독의 인정사정없이 절망적인 신작 ‘기생충‘은 올가을 극장가 최고의 영화다’라는 제목으로 공개했다. 지금 미국은 오스카 시즌이다. 기대작을 만든 배우와 관계자 그리고 제작사들이 아카데미의 투표인단에게 호소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캠페인을 벌이는 시기다.

이번 인터뷰 내용 중에도 당연히 오스카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나(인터뷰어)는 지난 20년 동안 한국 영화가 미친 막대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단 한 작품도 오스카 후보에 오르지 못했는지를 물었다. 그는 ”약간 이상하지만 생각해보면 별 건 없다”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오스카는 국제 영화제가 아니다. 오스카는 아주 로컬이다.” - 벌처(2019년 10월 7일)

사실 오스카(혹은 아카데미 어워드)가 ‘로컬‘이라는 말은 맞다. 전년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국 LA 지역의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를 후보군으로 하기 때문이다. ‘외국어 영화상’ 카테고리가 따로 있는 이유다.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는 미국 영화제가 오스카 상의 본질이다. ‘오스카‘는 2013년까지 아카데미 어워드를 수상한 사람에게 수여 되는 작은 조각상의 별칭이었으나, 이후 아예 이 상의 이름을 ‘오스카’로 바꾸었다.

더 재밌는 건 이 인터뷰를 본 사람들의 반응이다.

″봉준호가 오스카 상은 로컬이라고 한 건 진짜 최고 웃겼음.”

″미국 영화 산업이 절대 말하지 않았던 진실.”

″그래 오스카는 로컬이지. 갑자기 모든 게 설명되네.”

″오늘 커피는 필요 없을 듯. 봉준호가 오스카는 ‘로컬이다’라고 말하고 (설국열차 최종 편집할 때) 하비 와인스틴의 편집질을 피하려고 자기 아버지가 어부였다고 거짓말하는 인터뷰를 읽었거든.”

″미국 사람들은 미국이 세상의 전부라는 생각을 정말로 버려야 한다고.”

″그건 그렇고 ‘아가씨’(감독 박찬욱)가 후보에도 못 오른 건 정말 범죄야.”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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