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멕시코 축구팬이 경기를 마친 선수를 노골적으로 성추행하는 모습이 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구단 측은 이 팬에게 영구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법적인 책임도 물을 예정이다.
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5일(한국시간) 멕시코 여자축구팀 티그레스 UANL과 미국 여자축구팀 휴스턴 대시는 친선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휴스턴 소속의 소피아 후에르타는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 위해 관중석으로 향했다.
이 가운데 한 남성 팬이 후에르타에게 함께 사진을 찍을 것을 요청했다. 후에르타는 이 남성의 핸드폰을 받아들고 ‘셀카’를 찍는 포즈를 취했다. 그 순간 이 남성은 후에르타의 가슴에 손을 갖다 댔다.
이 순간은 한 팬의 카메라에 찍혔다.
티그레스 UANL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길 바랍니다. 이런 상황에서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며, 매우 무례한 일입니다.
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고, 티그레스 구단은 분노를 표했다. 구단은 ”손의 모양을 봤을 때 결코 우연일 수가 없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 경기장에서는 여성들을 위협하거나 비하하는 일,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는 어떤 일도 생겨선 안 된다”고 강경한 입장을 냈다.
이후 구단은 해당 남성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이 남성에게 평생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을 내렸고,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한편 후에르타는 이날 팬들과의 만남을 마친 뒤 라커룸에 돌아와 동료들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놓았다. 후에르타는 무척이나 불쾌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