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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족을 버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공화당과 외교 전문가들이 반발했다

"이건 배신이다"

Flanked by Secretary of Defense Mark Esper (L) and Chairman of the Joint Chiefs Army Gen. Mark Milley, U.S. President Donald Trump meets with senior military leaders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October 7, 2019. REUTERS/Kevin Lamarque
Flanked by Secretary of Defense Mark Esper (L) and Chairman of the Joint Chiefs Army Gen. Mark Milley, U.S. President Donald Trump meets with senior military leaders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October 7, 2019. REUTERS/Kevin Lamarque ⓒKevin Lamarque / Reuters

터키가 시리아 북부 침공을 계획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지역 동맹인 쿠르드족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자 공화당과 민주당, 대외 정책 전문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쿠르드족은 시리아에서 IS와 맞설 때 미국의 주요 동맹이었던 시리아 민주군을 이끌었다. 터키는 오래 전부터 미국이 쿠르드족에 대한 지원을 끊기를 원해 왔다. 터키 정부는 쿠르드족을 테러리스트로 본다.

백악관이 10월 6일에 터키의 시리아 북부 침공을 사실상 허가하자, 일부 의원들은 이로 인해 쿠르드족에 대한 종족 학살이 일어나고 ISIS가 다시 기어들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사우스 캐롤라이나)은 7일 ‘폭스 & 프렌즈’ 전화 인터뷰에서 이는 ‘근시안적’이며 ‘무책임하다’고 말하며 트럼프와 의견을 달리했다.

린지 그레이엄이 폭스 & 프렌즈와 통화하며 쿠르드족을 버리겠다는 트럼프의 결정이 ‘충동적’이라고 말했다.

“내가 보기에 이 결정이 얼마나 근시안적이며 무책임한지 분명히 하고 싶다. 내가 보기엔 굉장히 불안하다.”

 

작년 12월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결정을 바꾸도록 트럼프를 설득한 그레이엄은 7일에 쿠르드족 동맹을 버리는 것은 ‘미국의 명예를 더럽히는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상원에서 이에 반대하고 트럼프의 강행을 뒤집으라는 결의안을 낼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시리아 북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폼페이오 장관과 통화를 하려는 중이다.

보도가 정확하다면 지금 참사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ISIS가 돌아올 게 분명하다

쿠르드가 아사드와 이란과 손을 잡도록 강제하게 된다

터키와 미국 의회의 관계를 망친다

쿠르드족을 버리는 것은 미국의 명예를 더럽힌다

 

미트 롬니 상원의원(공화당-유타) 역시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터키의 침공을 앞두고 우리의 쿠르드족 동맹을 버리겠다는 대통령의 결정은 배신이다. 이건 미국이 믿을 수 없는 동맹이라는 의미다. ISIS의 부활을 가능하게 하고, 또다른 인도주의적 참사의 전조가 되는 일이다.

미국 대외 정책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다른 공화당 정치인들도 입장을 냈다.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폭스 & 프렌즈’에서 미국이 해외 동맹들과의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공화당-메인)은 성명을 통해 “IS와 맞서 싸울 때 우리의 주요 파트너였던 쿠르드족 동맹을 버리겠다는 대통령의 결정은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결정이다.”고 밝혔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결정이 ‘심각한 실수’라고 말했다.

이란이 이 행정부에 대한 시각을 굳히고 강화할 것이며, 적대적 공격을 늘릴 것이다. 그에 따라 훨씬 광범위하고 더 위험한 지역 전쟁을 부추기게 될 것이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민주당-코네티컷)은 이것이 ‘분명 사악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우리를 위해 ISIS를 파괴해 달라고 쿠르드족을 납득시켜, 엄청난 쿠르드족 희생자가 생겼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보호해주겠다고 약속하며 그들의 방어를 해제하도록 속였다.

이제 트럼프는 터키를 시리아에 끌어들인다. 쿠르드족을 쓸어버려도 된다고 허가하는 것이다.

분명 사악하다.

ISIS에 맞서는 국제 연합의 미국 특사였던 브렛 맥거크는 트럼프가 “현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음”을 보여준다며 맹비난했다.

“내가 정책을 관리할 때도 트럼프는 이와 비슷한 충동적 결정을 내렸다.” 맥거크는 작년에 트럼프가 갑자기 시리아 미군 철군 계획을 발표했을 때 사임했다. “트럼프는 어느 해외 정상과 통화를 한번 하더니 러시아, 이란, ISIS에 선물을 주었다.”

트럼프는 시리아 북부 지원 중단 결정에 대한 우려를 인식한듯, 터키가 ‘선을 넘는다’고 판단되는 행동을 할 경우 터키의 경제를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트윗을 7일에 올렸다.

이미 강력하게 했던 발언을 다시 하자면, 나의 위대하고 비할 데 없는 현명함으로 볼 때 터키가 선을 넘는 행동을 한다면, 나는 터키의 경제를 완전히 파괴하고 없애버리겠다 (전에도 한 적이 있다!), 그들은 유럽 등과 함께...

...체포된 ISIS 전사와 가족들을 지켜보아야 한다. 미국은 ISIS 점령 지역 100% 탈환 등 그 누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일을 했다. 이제 아주 부유한 사람들을 포함한 그 지역의 사람들이 자기 지역을 보호해야 할 때다. 미국은 위대하다!

* HuffPost US의 Republicans, Foreign Policy Experts Condemn Trump’s Decision To Abandon Kurds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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