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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명 살해" FBI가 연쇄 살인범의 자백을 듣고 피해자 찾기에 나섰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이다

  • 박세회
  • 입력 2019.10.07 17:53
  • 수정 2019.10.07 17:55
새뮤얼 리틀
새뮤얼 리틀 ⓒFBI 영상 캡처

미연방수사국(FBI)이 93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79세 수형수의 자백을 근거로 피해자를 특정하기 위해 공개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FBI는 6일 홈페이지에 “FBI가 새뮤얼 리틀의 살인 고백 피해자와 관련된 도움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제보 요청 글을 올렸다.

이 글 따르면 새뮤얼 리틀(73, 본명 맥도웰)은 전직 권투 선수 출신으로 1970년부터 2005년까지 93명을 살해했다고 FBI에 자백한 바 있다. FBI는 3건의 살인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리틀의 자백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에 나섰으나 시간이 지나 익명의 죽음 혹은 수사가 종결된 사건과 그의 진술을 연결 짓기가 여의치 않다. 현재 FBI는 리틀이 자백한 93명의 피해자 중 50명의 죽음이 리틀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 상태다.

그의 자백에 포함된 피해자 대부분은 최초 수사 단계에서 약물 과용이나 사고사 혹은 사인 불명으로 판명됐다. 리틀의 범행 중 다수의 사건이 살인 사건으로 수사를 시작하지도 못한 채 종결된 것이다. 게다가 그가 자백한 피해자 중에는 시체를 찾지 못한 사건도 있어 거짓 자백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 보인다.

범죄분석가 크리스티 파라졸로는 ”오랜 시간 동안 리틀은 자신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라며 ”아무도 피해자의 소재를 파악하려 하지 않을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리틀은 비록 이미 감옥에 있지만, FBI는 가능한 모든 사건을 종결해 피해자들에게 정의를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FBI는 이어 독자들이 피해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리틀의 진술 중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는 사건의 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아래는 리틀이 1971년부터 1972년 사이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살해했다고 진술한 트랜스젠더 여성이다. 리틀은 당시 18~19세였던 피해자가 ‘매리앤’ 또는 ‘매리 앤’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키는 167~17cm 사이에 몸무게는 약 63kg 정도로 추정한다. 또한 FBI는 리틀의 자백 영상과 함께 그가 직접 기억해 그린 피해자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피해자의 대다수는 당시 20~30대였던 흑인 여성이다.

FBI는 정보 공개를 통해 들어온 제보를 바탕으로 해당 시기에 사망한 사람과 리틀의 피해자 연결 지을 생각이다. 한편 한국에서도 얼마 전 미제 연쇄 살인 사건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밝혀진 바 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리틀
리틀 ⓒFBI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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