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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유류품을 국과수에 감식 의뢰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더불어 대표적인 장기 미제사건 중 하나다.

경찰이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은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당시 발견된 유류품에 대한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원에 의뢰했다. 개구리소년 사건 유류품에 대한 DNA 감식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경기 남양주을) 의원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5일, 사건 당시 현장에서 수거된 옷 등 유류품 수십점을 국과수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 다만 경찰은 유류품의 목록이나 향후 일정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 개구리소년 유골 발견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며 경례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 개구리소년 유골 발견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며 경례하고 있다 ⓒ뉴스1

국과수는 유류품에 범인의 땀 등 흔적이 묻어있는지 분석할 예정이다. 앞서 장기 미제 사건이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인 이춘재도 DNA 감식 결과를 통해 특정됐던 것처럼, 경찰은 유류품에서 누군가의 DNA가 검출될 경우 용의자나 사건 관계자를 특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개구리소년 사건’ 유골 발견 현장인 대구 와룡산 세방골을 찾았던 민갑룡 경찰청장은 ”추가 제보와 사건 당시 남겨진 증거 자료 등을 토대로 재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대구경찰청은 기존 미제사건수사팀 외에 광역수사대 1팀을 추가해 수사에 돌입한 상태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지난 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 성서초교에 다니던 5명이 도롱뇽 알을 찾는다며 집 뒤쪽의 와룡산에 올라갔다 실종된 후 11년 만에 모두 백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실종 당시 경찰은 단일 실종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35만명의 수색인력을 가동했으나 범인이나 실종 경위를 밝혀내지 못했다.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돼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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