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0월 07일 16시 06분 KST

안젤리나 졸리처럼 성형한 이란의 여성이 신성모독으로 체포됐다

이란의 거의 유일한 소셜미디어

사하르 타바르 인스타그램
사하르 타바르의 성형 전 모습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모습.

안젤리나 졸리처럼 얼굴을 바꿔 유명해진 이란의 한 인스타그래머가 신성 모독 혐의로 체포됐다.

이란의 매체 타스님 뉴스 에이전시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 스타인 일명 ‘사하르 타바르’가 테헤란 법원의 명령에 따라 구금됐다고 전했다. 타바르는 신성모독, 폭력 조장, 부적절한 수단으로 인한 이익 창출, 청소년 부패 조장, 증오 확산 등의 혐의를 받는다.

타바르는 안젤리나 졸리처럼 성형한 듯한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이란에서 수만의 팔로워를 모은 바 있다. 타스님은 이란 법원이 ”그녀의 계정에 대한 여러 차례의 신고가 들어온 바 있다”며 체포 경위를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접속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그녀의 계정을 흉내낸 페이크 계정에만도 여럿이 있고 개중에는 만 단위가 넘어서는 팔로워를 모은 계정도 있다.

한편 사하르 타바르가 정말 안젤리나 졸리처럼 성형한 것인지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사진들이 심하게 보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타바르는 뼈만 앙상하게 남아 얼굴 윤곽이 강하게 부각되도록 메이크업을 하고 입술을 과도하게 부풀린 사진을 주로 올렸다. 일부 사진에서는 히잡을 착용하기도 했다. 히잡은 코란에 명시된 여성이 감추어야 할 신체 부위를 가리기 위한 종교적 복장 중 하나여서, 그녀가 신성 모독 혐의를 받는 이유로 추측된다.

가디언은 이란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텔레그램 등의 소셜미디어 서비스가 금지되어 있어 사실상 인스타그램이 허가된 유일한 주요 소셜미디어라고 밝혔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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