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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이 3일간 파업한다

언주역부터 중앙보훈병원역까지 구간이 파업대상이다

지하철 9호선의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운영부문 노조가 파업을 선언했다. 9호선운영부문 노사는 어젯밤 늦게까지 연봉제 폐지 호봉제 도입, 민간위탁 운영방식 폐지, 서울교통공사와 동일한 취업규직 적용 등 주요쟁점 사항에 대한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7일부터 3일간 파업을 진행할 것을 알렸다.

서울교통공사 9호선 운영부분 노조의 부분파업 첫날인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9호선 운영부분 노조의 부분파업 첫날인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서울 지하철 9호선은 개화~신논현역 구간 25개역을 포함하는 1단계와 언주~중앙보훈병원역 구간 13개역을 포함하는 2·3단계로 나눠 운영된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1단계는 시행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이 운영을 담당하고, 재정사업으로 건설된 2·3단계는 서울교통공사가 9호선운영부문을 통해 운영한다. 이번에 파업을 결단한 곳은 2·3단계 운영사 소속 노동조합이다. 따라서 이번 파업은 언주역부터 중앙보훈병원역까지만 해당된다. 그러나 2·3단계 열차가 지연되면 1단계 구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다만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비조합원과 불참자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평소와 동일하게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따라서 9호선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오전 5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운영되며 운행 간격 또한 그대로 유지된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이번 9호선 일부구간의 파업은 ‘연봉제 폐지 및 호봉제 도입’ 등에 관한 이견 떄문에 발생했다. 노동조합 측은 ”연봉제 폐지, 호봉제 도입이 되어야 1~8호선 대비 동일노동 대비 동일 임금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서울시 소유인 9호선 2·3단계 구간의 열차, 시설물 등을 공사에 소유권을 이전해(현물출자) 현재의 3년 단위로 운영계약을 하는 민간위탁 운영방식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2020년에 9호선 2·3단계 구간 민간위탁사업의 운영 방향이 결정된 후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민간위탁 운영방식의 폐지 등은 임금 및 단체교섭에 해당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파업에 대해 ”이번 주 안에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7일 ”지금도 노조와 서울교통공사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이번 주에 최선을 다해 원만하게 대화를 하면 해결점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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