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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가 자백 전 여성 프로파일러의 손을 쳐다보며 한 말

”손이 참 예쁘시네요. 손 좀 잡아봐도 돼요?”

민갑룡 경찰청장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 관련 질의를 받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 관련 질의를 받고 있다. ⓒ뉴스1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가 살인·성범죄를 자백하기 전 여성 프로파일러와 나눈 대화가 공개됐다.

지난 2일 이춘재는 14건 살인과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이 자리에는 여성 프로파일러 A씨가 있었다. 이 사건에 투입된 프로파일러는 전국에서 차출된 9명. A씨는 그 중 한명이었다.

연합뉴스는 경찰이 밝힌 이춘재의 자백 전의 상황을 보도했다. 이춘재는 자백 전 프로파일러의 손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손이 참 예쁘시네요. 손 좀 잡아봐도 돼요?”라고 말했다.

프로파일러 A씨는 당황하지 않았다. 대신 ”조사가 마무리되면 악수나 하자”고 답했다. 이춘재의 요구에 대한 거절이면서 승락이기도 한, 절묘한 대답이었다. 화성사건 가운데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자신의 DNA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도 침묵을 지키던 이춘재가 입을 열었다. “DNA 증거도 나왔다고 하니 어쩔 수 없네요.”

이춘재는 자백하면서도 별다른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언젠가는 이런 날이 와 내가 한 짓이 드러날 줄 알았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자신의 범행을 그림으로 그려가며 설명했다. 프로파일러를 도발할 때처럼 담담한 태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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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이춘재 #프로파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