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의 행정사무와 회계, 보안 등을 책임지는 대검 사무국장에 복두규(55) 서울고검 사무국장이 임명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천한 인사는 탈락해 법무부가 윤 총장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무부는 4일 복 서울고검 사무국장을 대검 사무국장에 5일 자로 전보 발령했다고 밝혔다. 복 사무국장은 울산 출신으로 대검 운영지원과 인사서기관, 부천지청·대구지검·부산고검·서울고검 사무국장을 지냈다. 대검 사무국장은 고위공무원단 가급(옛 1급)으로 장관의 임명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지원비 등 내부 살림을 총괄하는 대검 사무국장은 보통 검찰총장의 뜻에 따라 임명됐다. 대검은 사무국장으로 복 사무국장과 함께 윤 총장이 신임하는 강진구 수원고검 사무국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2014년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사건’으로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때 대구고검 총무과장이었던 강 사무국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7년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 됐을 때 강 사무국장이 서울중앙지검 사무국장을 맡으며 인연을 이어갔다. 그러나 법무부는 결국 복 사무국장을 임명했다. 이때문에 조 장관이 인사권을 활용해 윤 총장을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