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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실무협상 앞둔 북한 김명길 대사, "미국이 새로운 신호를 보냈다"

북경을 거쳐 스웨덴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일본 TBS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참석하는 북한 측 대표단이 3일(이하 현지시간)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스웨덴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예고한 4일 예비접촉과 5일 실무협상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 비핵화 협상 재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측 대표단이 이날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편을 통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공항에서는 김명길 대사 외에 이른바 ‘막말 담화’를 낸 뒤 최근 교체된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과 후임인 조철수 신임 미국담당 국장 등 총 4명의 대표단이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정근 전 국장은 지난 8월 11일 한미연합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담화에서 청와대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향해 ‘겁먹은 개’ 등 막말을 동원해 맹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그는 이후 공식 매체에 등장하지 않다가 조철수에게 미국담당 국장 자리를 넘겨준 사실이 전날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아직까지 그의 새 직책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이날 김명길 대사를 수행하는 모습을 볼 때 그가 실무협상 차석대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일본 TBS 방송에 따르면, 김명길 대사는 이날 정오께 베이징 공항에서 어디로 가냐는 질문에 ”북미 실무협상에 간다”고 확인했다.  

김 대사는 어떤 성과를 기대하냐는 질문에는 ”미국이 새로운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큰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간다”고 답했다. 

김 대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1시 35분 베이징발 에어차이나 CA911편을 타고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 항공편은 스톡홀름 현지시간 이날 오후 5시 20분(우리시간 4일 오전 0시 20분)쯤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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