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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2G폰 이용자들은 '산사태 재난대피 문자'를 받지 못했다

산사태 피해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제18호 태풍 ‘미탁’이 전국을 강타한 3일 1명이 숨지고 빈집 등 7채가 무너진 강원 삼척시 오분동 오분1길 주택 사면 붕괴 사고를 놓고 긴급대피한 고령층 주민들은 사전에 재난대피 문자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이번 사고는 인재(人災)라고 주장했다.

ⓒ뉴스1

이에 삼척시는 3일 0시5분께 재난 안전대피 사전문자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근 주민들은 대부분 삼척시가 보낸 대피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고령층 대부분이 사용하는 2G폰엔 사전대피 문자가 통보되지 않았다. 꼭두새벽 인근 어촌계 사무실로 허겁지겁 대피한 어르신들은 하나같이 ‘우리는 문자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새벽에 붕괴된 사면이 집을 덮쳐 집 벽이 무너지면서 안방에서 잠을 자다 장롱에 깔려 숨진 김모씨(77·여)도 고령층이기에 2G폰을 사용했다면 대피 문자를 통보받지 못했을 확률이 커지는 것이다.

ⓒ뉴스1

뿐만 아니라 대피 문자도 확인한 결과, 산사태 피해 우려로 인한 대피가 아닌 ‘침수지역 피해 우려로 인해 고지대로 이동하라’는 내용이었다. 산사태 피해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수년 전 ‘루사’, ‘매미’ 등 역대급 태풍들이 이곳을 강타해 침수된 적은 있었으나 산사태가 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일단 삼척시에 등록된 핸드폰에는 다 보냈는데 어르신들은 다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저지대 쪽으로만 전체문자를 보냈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시1분쯤 삼척시 오분동 인근에서 사면이 붕괴돼 김씨가 숨지고 빈집 등 7채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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