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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최초 신고자 김상교씨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조카라는 인물은 나를 때린 사람이 아니었다”

‘버닝썬’ 폭행사건 최초 신고자인 김상교씨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만난 진보단체 인사로부터 ”이 사건을 제 2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키워야 한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가수 승리와 정준영 등의 ‘단톡방‘에 ‘경찰총장‘으로 거론됐던 윤모 총경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윤 총경과 내가 친하다. 그만하라’는 회유도 받았다”고 말했다.

ⓒ뉴스1

2일 조선일보는 단독으로 김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씨는 ”‘버닝썬’ 사태가 한창 커지던 지난 3월, 진보 성향 인터넷매체 기자로부터 한 여당 의원과 진보단체 인사를 소개받았다”라며 ”이들은 나를 때린 사람이 최순실의 조카라며 버닝썬과 최순실을 엮어 ‘제2의 국정농단 사태’로 이슈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순실 조카라는 사진 속 인물은 나를 때린 사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나는 거듭 최초폭행자가 최순실 조카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진보 시민단체 인사는 무언가에 홀린 듯이 계속해서 ‘XXX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며 모임을 자주 만들었다. 그는 방송사 높은 PD와 기자들 이름을 나열하면서 방송으로 ‘제2의 국정농단’을 기획해야 한다고 했다”며 ”사실을 왜곡해 나를 정치적 여론몰이에 이용하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뮤직비디오 미술감독으로 일하다 지난 2016년 광고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런 김씨에게 시민단체 인사는 뮤지컬 제작자 A대표를 소개해줬다.

김씨는 “A대표는 본인이 윤 총경과 잘 아는 사이라고 했고, 고향 후배라면서 부산의 건달 조직에 있다는 분과 영상통화를 시켜줬다”라며 “A대표는 윤 총경의 실제 별명이 ‘경찰총장’이라고 했다. 단어를 잘못 쓴 게 아니라 경찰청장보다 힘이 세서 그런 별명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A대표로부터 ”이제 그만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여당과 진보단체 사람들에게 휘둘리는 사이 내가 밝히고자 했던 경찰 유착 의혹은 조용히 처리됐다”며 “A대표는 청와대에서도 말이 나왔다며, ‘너도 이제 그만해라’고 했다. 버닝썬 관련 인사들은 결국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김씨가 ‘버닝썬’에서 여성 3명을 성추행했다는 고소 건에 대해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김씨는 이에 대해 ”경찰의 비리를 성추행 사건으로 물타기 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 내 주장”이라며 ”오는 10일, 2차 피의자 조사에서 여러 증거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5월,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에 대해 ‘정황 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의 증거인멸 및 폭행 의혹에 대해서도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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