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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 강타한 경북 동해안에서 2명 사망, 3명 실종

수백채의 집과 도로, 학교 등이 물에 잠겼다

3일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시장 인근 상인이 태풍 미탁이 쏟아부은 물폭탄에 침수된 상품들을 정리하고 있다.
3일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시장 인근 상인이 태풍 미탁이 쏟아부은 물폭탄에 침수된 상품들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제18호 태풍 ‘미탁’이 강타한 경북 동해안지역에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으며 수백채의 집과 도로, 학교 등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3일 경북도 등이 태풍 피해 상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지금까지 성주와 영덕에서 1명씩 숨지고 포항에서 3명이 실종됐으며, 2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전 1시30분 영덕군 축산면에서 무너진 주택에 매몰돼 50대 여성이 숨졌고 남편은 다쳤다.

0시12분 포항시 기북면에서 목조주택이 폭우에 무너져 부부가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60대 부인을 구조했지만 70대 남편은 실종됐다.

밤 12시쯤에는 포항시 흥해읍 급장리의 수로에서도 주민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전날 오후 9시49분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에서 차량이 급류에 떠내려가 운전자가 실종됐으며, 오후 8시30분에는 성주군 대가면에서 수로정비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재산 피해도 커 영덕군 강구시장 70가구, 영천시 도동의 주택 4채, 성주군 선남면 상가 10곳 등 수백가구가 파손되거나 침수 피해를 입었다.

울진, 성주, 영덕, 경주 등지에서는 도로 4곳, 하천 3곳, 학교 1곳이 폭우로 유실돼 응급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포항과 영덕지역 주민 1700여세대, 1816명은 주택 침수나 산사태 우려 등으로 경로당 등지에 대피해 있다.

폭우 속에서 열차 탈선 사고도 일어났다.

3일 오전 3시36분 봉화군 봉성면 봉화역~봉성역 선로에서 강원 정동진으로 달리던 관광열차 10량 중 3량이 선로를 이탈했다.

경북 청도에서 출발한 이 열차에는 승객 19명,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수습에 나선 소방본부는 폭우가 내리면서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열차바퀴가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3일 오전 태풍 ‘미탁’이 동해로 빠져나가자 경북도 등 각급 지자체들은 피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민간 자원봉사 수요를 파악해 본격적인 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또 수인성 전염병을 발생을 우려해 방역 작업도 벌일 계획이다.

한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지난 1일부터 3일 오전까지 내린 비의 양은 울진 531.1mm, 영덕 380.5mm, 포항 322.1mm, 구미 214.3mm, 경주 199mm, 상주 166.6mm, 청송 157mm, 대구 140.5mm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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