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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가 범죄 사실을 털어놓으며 이런 말을 남겼다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자 입을 열었다

이춘재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화성연쇄사건 중 모방범죄로 분류되는 8차 사건을 제외한 일체의 화성사건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화성 사건 외에도 5건의 살인 범죄를 더 저질렀으며 약 30여건의 강간범죄도 저질렀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간 입을 닫았던 이춘재는 왜 갑자기 입장을 바꾼 걸까? 경찰에 따르면 이춘재는 조사 초기에만 해도 자신의 범죄사실을 부인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춘재에게 5·7·9차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를 제시했지만 이춘재는 묵묵부답이었다.

이씨에 대한 경찰의 교도소 접견 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최근까지 총 9차례나 이어졌다. 경찰은 이씨의 자백을 얻어내기 위해 약 57명에 달하는 수사본부를 꾸렸다. 이중에는 전문 프로파일러도 있었다.

조사는 계속됐지만 경찰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5년째 복역 중인 이씨가 스스로, 그것도 2001년 9월14일~2006년 4월2일까지 순차적으로 공소시효가 끝난 사건에 대해 순순히 자백할 지는 미심쩍어했다.

그러나 경찰이 이춘재에게 5·7·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새롭게 검출된 DNA 증거를 제시하고 또 사건 당시 버스안내양을 했던 목격자 조사결과까지 설명하자 이춘재 “디엔에이 증거가 나왔다니 할 수 없네요” 라면서 입을 열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씨가 본격적으로 자백을 시작하면서 ”본인이 살인은 몇건, 강간은 몇건이라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이런 날이 와 내가 한 짓이 드러날 줄 알았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이씨의 자백의 신빙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자백 내용에 대한 수사기록 검토, 관련자 수사 등으로 자백의 신빙성·객관성 등을 확인해 수사 결과를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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