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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태극기를 들고 온 소년 팬을 홀대했다는 '팬서비스 논란'을 직접 해명했다

발렌시아 대 빌바오의 경기 직전 벌어진 일이다.

축구선수 이강인(발렌시아)이 태극기를 들고 찾아온 팬에게 사인과 사진 촬영을 해 주지 않았다는 논란을 직접 해명했다.

2일(한국시간) 이강인은 ‘빌바오의 팬’ 관련 논란에 대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David Aliaga/MB Media via Getty Images

사건은 지난 달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강인은 지난달 28일,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빌바오와의 원정 경기 교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팀과 동행한 이강인은 경기 전 벤치에서 대기 중이었다.

그런데 이 때 바로 옆 관중석에서 한 소년 팬이 태극기를 들고 나타났다. 이 팬이 들고 있는 태극기에는 이강인의 성인 ‘LEE’와 ‘내 꿈: 너의 셔츠’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헤드폰을 쓰고 있던 이강인은 동료가 이를 알려주자 소년 팬을 향해 손짓으로 인사를 했다.

ⓒTwitter/Pablo__VCF

이어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던 이강인은 이 모습이 영상으로 촬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자 다시 소년 팬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에 응했다.

이 영상은 트위터를 통해 퍼졌고, 스페인 현지 팬들은 ”팬서비스가 부족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애초에 소년 팬을 무시했다가 영상이 촬영 중이라는 것을 안 뒤에야 소년 팬에게 다가가 사인을 해 줬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이강인이 해명 글을 게시한 것이다. 이강인은 ”빌바오의 팬은 저에게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구하지 않았고 유니폼만을 원했다”라며 ”구단 관계자가 ‘선수들의 유니폼을 받아 인터넷으로 판매할 수 있으니 주면 안 된다’고 해서 손만 흔들어줬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강인은 ”소년 팬에게 ‘다른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할 것 같은데 교환하지 않으면 주겠다’고 했다”라며 ”팬이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한다면 안 해 줄 선수는 없다. 저는 지금까지 최대한 팬에게 사인과 사진 촬영을 해 주려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강인은 ”축구선수는 팬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글을 맺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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