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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탄핵조사는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내부고발자를 또다시 공격하기도 했다.

  • 허완
  • 입력 2019.10.02 11:31
  • 수정 2019.10.02 11:32
WASHINGTON, DC - SEPTEMBER 30 : President Donald J. Trump participates in a ceremonial Swearing-In of the Secretary of Labor Gene Scalia in the Oval Office at the White House on Monday, Sept 30, 2019 in Washington, DC. (Photo by Jabin Botsford/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WASHINGTON, DC - SEPTEMBER 30 : President Donald J. Trump participates in a ceremonial Swearing-In of the Secretary of Labor Gene Scalia in the Oval Office at the White House on Monday, Sept 30, 2019 in Washington, DC. (Photo by Jabin Botsford/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벌이고 있는 탄핵조사에 맞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1일 밤, 그는 연달아 올린 트윗에서 탄핵조사를 ”쿠데타”로 규정했고, 우크라이나 논란을 ”민주당의 또다른 날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자신이 내부고발자를 ‘인터뷰’하면 안 될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내부고발자의 신원과 신변은 미국의 연방법에 따라 보호 대상이다.

″매일 더 알게 될수록 나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 탄핵이 아니라 쿠데타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시민의 권력, 그들의 표, 그들의 자유, 그들의 수정헌법 2조(무기 휴대 권리), 종교, 군, 국경장벽, 신이 주신 미국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빼앗으려는 목적에서 기획된 (쿠데타)!” 

소위 ‘내부고발자‘라는 사람이 그 모든 2차 (간접)정보를 가지고 있고, 나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완벽한’ 통화에 대해 그가 한 말 거의 전부가 틀렸다면 - 펠로시(하원의장)와 시프(하원 정보위원장)에게 굴욕적인 일이다 - 우리가 그 내부고발자와 그에게 그 모든 거짓 정보들을 준 사람을 인터뷰하고 그에 대해 다 알아내면 안 될 이유가 뭔가. 이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따뜻하고 훌륭했던 전화 대화에 대한 문제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확인했듯 (내가) 압박(을 행사한 것)은 전혀 없었다. 이건 민주당의 또다른 날조일 뿐이다!

US President Donald Trump leaves after a swearing-in for US Secretary of Labor Eugene Scalia in the Oval Office of the White House September 30, 2019, in Washington, DC. (Photo by Brendan Smialowski / AFP)        (Photo credit should read BRENDAN SMIALOWSKI/AFP/Getty Images)
US President Donald Trump leaves after a swearing-in for US Secretary of Labor Eugene Scalia in the Oval Office of the White House September 30, 2019, in Washington, DC. (Photo by Brendan Smialowski / AFP) (Photo credit should read BRENDAN SMIALOWSKI/AFP/Getty Images) ⓒBRENDAN SMIALOWSKI via Getty Images

 

CIA(중앙정보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내부고발자의 제보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라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이다.

내년 대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경쟁후보에게 타격을 입히려는 목적으로 외국 정부의 도움을 구하려 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민주당은 탄핵조사에 착수했다.

트럼프는 이번 논란의 핵심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7월25일자 통화가 ‘완벽한’ 대화였다고 반박해왔다. 부당한 외압을 행사하거나 권한을 남용하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하원이 공개한 내부고발자의 제보 내용에 따르면, 애초 통상적인 정상 간 전화통화라고 생각해 동석자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았던 백악관은 통화 직후 통화 녹취록 은폐를 시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National intelligence inspector general Michael Atkinson leaves a closed intelligence briefing, Thursday Sept. 26, 2019,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AP Photo/Jacquelyn Martin)
National intelligence inspector general Michael Atkinson leaves a closed intelligence briefing, Thursday Sept. 26, 2019,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AP Photo/Jacquelyn Martin) ⓒASSOCIATED PRESS

 

1일 정보기관감찰관실(ICIG)은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이 내부고발자를 폄훼하면서 내놓은 주장들을 반박하는 이례적인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마이클 앳킨슨 감찰관은 우선 내부고발자가 반드시 1차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규정은 연방법에 없다고 밝혔다. 내부고발자가 직접 듣거나 본 게 아니더라도, 즉 제3자로부터 간접적으로 얻은 정보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그 증언이 유효하다는 얘기다.

앳킨슨은 내부고발자의 제보 신빙성에 대한 논란도 일축했다. 내부고발자는 제보 문건에 적시된 정보와 출처들에 접근할 수 있는 공식 권한과 ”일부 의혹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 관련 문제들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확인됐다고 밝힌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내부고발자가 제기한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ICIG가 별도로 확인했다는 게 앳킨슨 감찰관의 설명이다.

″제보 문건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제보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2019년 7월25일자 통화의 직접적인 목격자는 아니지만, 정보기관감찰관실은 사전 검토 단계에서 입수된 다른 정보가 제보자의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ICIG는 접수된 정보 및 수집된 다른 정보를 검토했으며, 제보 내용이 긴급하고 신빙성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앳킨슨 감찰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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