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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서 '개와 늑대의 시간'이 언급된 이유 (+조국 장관 반응)

이날 김수민 의원이 질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 이인혜
  • 입력 2019.10.01 16:18
  • 수정 2019.10.01 16:34
조국 장관에게 질의하는 김수민 의원
조국 장관에게 질의하는 김수민 의원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이 ”제 아이 또래 청년들이 느꼈을 분노와 아픔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국 장관은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는 조 장관 외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등이 출석했다.

이날 질의자로 나선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개와 늑대의 시간`을 언급하면서 ”지금 우리 정치는 선과 악의 구분, 불의와 정의의 경계가 사라진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부패한 권력만이 지금 유일하게 우리 사회에 통용되는 가치가 된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입을 열었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개와 늑대를 구분할 수 없는, 낮도 밤도 아닌 애매모호한 시간의 경계를 뜻한다. 김수민 의원은 최근 조국 장관을 둘러싼 논란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중권 교수도 조 장관 논란을 언급하면서 ”제가 신뢰했던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게 됐다.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라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김수민 의원이 이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젊은 청년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공감하느냐”고 묻자 조 장관은 ”이에 대한 청년들의 비판이 더 아팠다”면서 공감의 뜻을 전했다.

김수민 의원은 또한, 질문에 앞서 최근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문 정권을 응원하는 메시지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은 조국이 아빠가 아니라 슬픈 청년들은 공정과 정의가 사라진 지금의 현실에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수민 의원은 ”이 청년들을 대신해 2가지 질문을 전한다”면서 이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에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전광판에 조국 장관에게 전달하는 청년들의 메시지가 게시되고 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에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전광판에 조국 장관에게 전달하는 청년들의 메시지가 게시되고 있다. ⓒ뉴스1

″교수로서 연구자로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자녀연구논문 특혜가 얼마나 부끄럽고 장관 자격이 없는지 조국 장관은 알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젊은 세대 좌절감을 더욱 느끼게 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청년1) 

″현 정부 촛불 위선에 분노감 느낀다. 겉으로는 기회와 교육 평등 외치지만 결국에는 그들도 똑같은 인간이었다. 장관직 사퇴하고 법의 심판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청년2) 

조국 장관은 이에 ”청년의 목소리를 아프게 받아들이겠다”면서 ”저희 가족은 모두 법 앞에서 평등하기 때문에 그 절차에 따라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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