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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익 협박으로 중단됐던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재개된다

10월 6일에서 8일 사이 전시가 다시 열린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표현의 부자유전’에 전시됐던 평화의 소녀상
아이치 트리엔날레 ‘표현의 부자유전’에 전시됐던 평화의 소녀상 ⓒHUFFPOST JAPAN

‘평화의 소녀상‘으로 정부와 지자체, 일본 우익 세력으로부터 압박을 받아 결국 중단됐던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전시가 재개된다.

아사히 신문 등은 30일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와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실행위원회가 이날 전시 재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이르면 10월6일부터 해당 전시회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8월1일부터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에서 열린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전시회에는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한 각종 일본 사회 문제들을 다룬 작품 총 16점이 출품됐다.

그러나 평화의 소녀상을 중심으로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압박은 물론 일본 우익들의 협박이 빗발쳤다. 이에 주최 측은 안전을 이유로 개막 사흘 만에 전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에 다른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작품을 자진철거하는 방식으로 항의하는가 하면, 일본에서 전시 재개 요구 서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실행위원회 측이 중단 조치가 부당하다며 나고야 지방법원에 이를 철회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며 아이치 트리엔날레 측이 입장을 선회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아이치현 측은 전시 재개 조건으로 ▲범죄와 혼란을 유발하지 않도록 쌍방 협력한다 ▲안전 유지를 위해 사전 예약 방식을 도입한다 ▲개회시 전시 내용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방문객에게 교육 프로그램 등을 별도 실시한다 ▲현청은 방문자에게 검증위원회 중간보고의 내용 등을 미리 전한다 등을 내걸었다. 앞서 검증위원회는 9월25일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 자체에 문제는 없는 작품”이라면서도 “제작 배경이나 내용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이날 10월6일에서 8일 사이 전시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상태로 구체적 일정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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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아이치 트리엔날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