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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동갑내기에게 목이 졸린 고등학생이 '뇌전증' 진단을 받았다

피해자의 몸이 들어올려질 정도로 강한 힘으로 10초 간 목을 졸랐다.

동갑내기에게 목이 졸려 쓰러진 고등학생이 뇌전증이 생기고, 인격 및 행동 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현장 CCTV 영상을 공개하며 ”학교 밖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사이 폭행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YTN

YTN은 단독으로 지난 6월, 부산의 한 편의점 앞에서 벌어진 고등학생들의 폭행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가해자 A군이 동갑인 피해자 손모군의 목을 조른 것이다.

손군의 아버지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A군은 손군의 몸이 들어올려질 정도로 강하게 목을 졸랐다. 10초 가까이 계속된 목졸림 끝에 풀려난 손군은 바닥에 힘없이 쓰러졌고, 다른 사람들이 깨워도 일어나지 못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YTN에 따르면 사건 당시 바닥에 쓰러질 때 손군은 도로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정밀검진 결과는 더 심각했다. 손군에게 뇌전증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뇌전증은 과거 ‘간질’이라고 불렸던 증상으로, 약물치료나 수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밖에 손군은 뇌 손상 및 뇌 기능 이상에 따른 인격 및 행동 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손군의 언어구사 능력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으로 떨어졌고, 독한 치료 약 때문에 식사 시간을 제외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잠든 상태로 보내고 있다. 의료진은 손군의 아버지에 ”얼마나 더 치료를 받아야 할지, 예전과 같은 상태도 돌아갈 수 있는지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손군의 아버지는 가해자 A군에 대한 민사소송을 준비 중이다.

한편 가해자인 A군은 경찰과 검찰 조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졌으나, 만 19세 미만이기 때문에 형사법원이 아닌 가정법원 소년부에서 재판을 받는다. 사건의 심각성으로 A군이 다니던 고등학교는 퇴학을 결정한 상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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