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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축산단지 뚫리나' 홍성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 접수됐다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충남 홍성군에도 접수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7일 오후 강화도와 경기도 김포를 잇는 강화대교 입구에서 차량방역 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충남 홍성군에도 접수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7일 오후 강화도와 경기도 김포를 잇는 강화대교 입구에서 차량방역 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뉴스1

국내 최대 축산단지가 밀집돼 있는 충남 홍성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국토 중심부로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충남도는 29일 오전 8시 홍성군 광천읍 소재 도축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도축장에 의심 돼지를 출하한 이 농가는 전날 비육 돼지 88마리를 출하했다. 이 중 도축장에 대기하고 있던 19마리가 폐사했다.

검사관 부검결과 4두에서는 질식, 비장종대, 청색증 등 소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늦은 저녁에 나올 예정이다.

홍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할 경우 국내 전체 사육두수인 1100만여마리 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230만여마리를 사육하는 충남 역시 안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충남의 돼지 농장주들은 “경기도에 국한돼 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 그렇다면 전국 최대 축산단지가 뚫린 것”이라면서 “이곳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정 받는다면 축산산업을 포기해야 되는 대 재앙이 올수도 있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의심 돼지를 출하한 농장주는 “비육을 전문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됐기 때문에 돼지를 출하한 것”이라며 “농장에서는 그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이상 반응은 없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파주를 시작으로 연천, 김포, 인천 강화에 이어 또다시 홍성을 기점으로 내륙에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방역 당국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유석호 홍성군 가축방역팀장도 “전시에 준하는 방역 태세를 갖추면서 이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는 도축장 도축을 전면중단하고 인근도로를 통제하는 등 만일에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검사결과 양성으로 판정될 경우 발생농장 반경 500m내 농장에 있는 돼지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12개 농가 3만4000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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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농림축산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