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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조국 사태에 대해 "진영 논리 아닌 공정성의 문제"라며 한 일침

앞서 진중권 교수는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가 철회했다

  • 이인혜
  • 입력 2019.09.29 10:40
  • 수정 2019.09.29 10:53
진중권 교수
진중권 교수 ⓒ뉴스1/서울여대 제공

진보진영 소신파 논객으로 알려진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진영논리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영남일보에 따르면 진 교수는 27일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특강 및 토론회에서 ”조국 사태는 공정성과 정의의 문제이지, 결코 이념이나 진영으로 나뉘어 벌일 논쟁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진 교수는 ”조국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진보‘와 ‘보수’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라며 ”조국이나 나경원 모두 자녀의 스펙관리를 부모가 해줬다. 아이들 문제에 왜 부모가 끼어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진 교수는 그러나 조국 장관의 검찰 개혁 의지에 대해서는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조 장관이)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에서 검찰 개혁은 결국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자 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조금 안쓰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개혁은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장관이 조 장관이 검찰개혁의 최적격자임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또 진 교수는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진 교수는 ”조 장관 임명 전 반대 의견을 정의당에 전달했지만 당은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았다”며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전화를 받고 ”외부 활동을 사실상 하지 않고 있는 제가 도움될 일은 크게 없지만, 당이 그렇게 (탈당을 만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 탈당을 철회했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소설가 공지영씨가 자신을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공지영씨 말이 대부분 맞다”며 ”공씨와는 예전 아름다운 기억만 간직하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조)국이와 나는 친구(서울대 82학번)지만 그렇다고 정의를 외면할 수도 없다. 나는 어떡하라는 말이냐”며 심적 부담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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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의당 #심상정 #진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