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맥도날드도 '고기 없는 햄버거'를 시범 출시한다

대체육 시장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9.09.27 21:00
McDonald’s + BEYOND MEAT
McDonald’s + BEYOND MEAT ⓒMcDonald’s

날로 뜨거워지고 있는 식물성 고기 시장에 또 하나의 거대한 플레이어가 뛰어들 준비를 끝냈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남서부 28개 지점에서 ‘P.L.T 버거’를 시범 판매한다고 26일(현지시각) 밝힌 것이다.

전통적인 ‘B.L.T(베이컨, 양상추, 토마토)’에서 바뀐 건 단 하나, ‘P(식물)‘이다. 맥도날드는 임파서블푸드와 함께 대체육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비욘드미트(BEYOND MEAT)와 손을 잡았다. 베이컨 대신 식물성 재료로 만든 ‘가짜고기’ 패티가 들어가게 된다.

″식물성 재료 기반(제품) 옵션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우리의 호기심 역시 높아졌습니다. 우리는 이 최근 트렌드를 주시해왔으며 이제 우리의 시장 중 한 곳에서 진행하는 테스트를 통해 더 많이 배울 준비가 됐습니다.” 맥도날드의 설명이다.

 

맥도날드는 9월30일부터 12주 동안 ‘P.L.T 버거’를 판매한다. 이 기간 동안 고객들과 직원, 점주들의 피드백을 받은 뒤 ”전 세계에 식물성 재료 기반 옵션을 도입할 향후 계획”을 마련한다는 게 맥도날드의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3만8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에게 유용한 제품을 만드는 건 오래 전 비욘드미트를 설립한 이래 나의 주된 목표이자 본질적인 목표였다.” 이 제품에 들어갈 전용 패티를 독점 공급할 비욘드미트를 창업한 이던 브라운 CEO가 말했다.

IMAGE DISTRIBUTED FOR BEYOND MEAT-  Consumers stand in line at an Atlanta-based KFC throughout the day to be among the first to try Beyond Fried Chicken, a plant-based chicken made in partnership with Beyond Meat, on Tuesday Aug. 27, 2019. (John Amis/AP Images for Beyond Meat)
IMAGE DISTRIBUTED FOR BEYOND MEAT- Consumers stand in line at an Atlanta-based KFC throughout the day to be among the first to try Beyond Fried Chicken, a plant-based chicken made in partnership with Beyond Meat, on Tuesday Aug. 27, 2019. (John Amis/AP Images for Beyond Meat) ⓒASSOCIATED PRESS

 

대체육 시장은 요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육식으로 인한 환경파괴와 자원 소비를 줄일 수 있고, 가축 대량사육에 뒤따르는 윤리적 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식물성 재료로 만든 ‘가짜 고기’는 고기를 즐겨 먹기는 하지만 더 건강한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한다. 꼭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이 시장의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NEW YORK, NY - AUGUST 8: In this photo illustration, the new Impossible Whopper sits on a table on August 8, 2019 in the Brooklyn borough of  New York City. On Thursday, Burger King is launching its soy-based Impossible Whopper at locations nationwide. The meatless patties are produced by California tech startup Impossible Foods. A single Impossible Whopper sandwich costs $5.99. (Photo by Drew Angerer/Getty Images)
NEW YORK, NY - AUGUST 8: In this photo illustration, the new Impossible Whopper sits on a table on August 8, 2019 in the Brooklyn borough of New York City. On Thursday, Burger King is launching its soy-based Impossible Whopper at locations nationwide. The meatless patties are produced by California tech startup Impossible Foods. A single Impossible Whopper sandwich costs $5.99. (Photo by Drew Angerer/Getty Images) ⓒDrew Angerer via Getty Images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비욘드미트는 앞서 KFC와 손잡고 ‘치킨 없는 치킨’을 시범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한국에도 이 회사가 만든 햄버거 패티 등이 수입돼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맥도날드의 경쟁업체인 버거킹은 실리콘밸리의 또다른 푸드 스타트업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의 식물성 패티로 만든 ‘임파서블 와퍼’를 올해 초 시범 출시한 뒤 이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맥도날드는 한 발 늦은 셈이다. 

한편 맥도날드와의 협력 소식이 전해지자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장 개시와 동시에 급등했다. 지난 5월 기업공개(IPO) 당시 25달러였던 주가는 현재 155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경제 #맥도날드 #푸드 #비욘드미트 #임파서블푸드 #대체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