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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악물고 출근하고 있다" : 조국이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 개혁 의지를 밝혔다

검찰 개혁 의지를 강하게 전했다

  • 이인혜
  • 입력 2019.09.27 17:46
  • 수정 2019.09.27 17:55
조국 장관 
조국 장관  ⓒ뉴스1

″검찰개혁은 저를 딛고서라도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시대의 잿더미를 넘어 새로운 개혁의 시간이 온다는 다짐을 하면서 이를 악물고 출근하고 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꺼낸 말이다.

조 장관은 27일 온라인에 그 일부 내용이 공개된 시사IN 단독 인터뷰에서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는 이야기를 절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우선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입법을 통해 검찰개혁을 불가역적으로 법제화·제도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을 지칭한 것이다.

그는 ”검찰개혁이 그만큼 어려운 과제라는 걸 국민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검찰개혁) 잘할 것 같다’라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는 거 같다”며 ”그래도 그 어느 때보다 법적 제도화에 가까이 왔고, 지금이 아니면 더 어려워질 거라는 간절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본인을 포함한 모든 가족의 기소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조 장관은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데, 우선 이 사건 관련해서 ‘검찰과 제 아내 사이의 다툼이 있다’라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조 장관의 자녀들동생, 동생의 전처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조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곧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조국 장관 
조국 장관  ⓒ뉴스1

조 장관은 이어 ”다툼이 있는 사안이고, 그 다툼은 사후 형사 절차에서 해결돼야 할 것”이라면서 ”제가 법무부 장관이자 제 집안의 가장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대해 특정한 언급을 하기에는 매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조 장관은 또 가족들을 향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압수수색 당시 조 장관이 검사 팀장과 통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조 장관은 ”남편으로서 아내의 건강을 배려해 달라고 부탁드린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 제가 뭐 운명론자는 아닙니다. 제가 해야 할 게 뭘까 생각해볼 때, 제가 아주 나쁜 조건에 있는 거 아닙니까?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를 하자 생각합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하자.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 모르겠습니다. 알 수도 없고. 수사 문제는 제가 실제로 알지도 못하고. 제가 아주 개인적으로만 보게 되면 가족을 돌보는 게 급합니다. 집에 있지를 못하잖아요, 오늘도. 제 가족을 돌보지 못하는 상태에 있거든요. 제가 그냥 사인이라면 빨리 가족으로 돌아가서 돌봐야 됩니다.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상태인데. 그 점에서 힘들죠.” (시사IN 9월27일)

그러면서도 조 장관은 ”죽을힘을 다해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 소명, 소임 이런 말들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말인지 깨우치고 있습니다. (...) 죽을힘을 다해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내디딜 겁니다. 언제 어디까지일지 모르지만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볼 생각입니다.”

시사IN은 조 장관 인터뷰 내용 일부를 27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날 발행된 ‘시사IN’ 제629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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