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그 쓰임새를 궁금해하던 작은 선사시대 도자기의 비밀이 풀렸다.
유럽 지역에 있는 약 3000년 전 선사 시대 무덤에서 나온 조그마한 토기는 그동안 미스터리였다. 어른이라면 한 손에 감싸 잡을 수 있는 크기의 이 토기들에는 공통으로 작은 주둥이 혹은 구멍이 달려 있다. 어떤 것들은 동물 모양을 닮게 만들어졌고, 또 어떤 것들에는 기하학적인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 옛 바이에른 지역 독일 남부 혹은 오스트리아의 빈 인근에서 발견된 이들 토기는 전부 약 2500~32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25일 공개된 논문 ‘선사시대 아기 무덤에서 발견된 도자기 젖병에서 나온 반추 동물의 젖’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 도자기에서 염소나 소의 것으로 추정되는 잔류물을 발견했다고 한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교의 고고학자 시안 할크로우에 따르면 “이 병들에 동물의 젖을 담아 아기들에게 먹였다는 첫 번째 직접적인 증거”라고 밝혔다.
아래는 오스트리아 빈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물 형상의 선사시대 젖병 사진이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