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000억원 어치 코카인을 실은 잠수함이 태평양에서 적발됐다

무게로 따지면 5.4t이다.

  • 박세회
  • 입력 2019.09.26 16:47
  • 수정 2019.09.26 16:49
지난 9월 미국 해안경비대가 시장 거래 가격 1억6500만 달러어치의 코카인을 실은 잠수함을 나포하는 장면. (U.S. Coast Guard via AP)
지난 9월 미국 해안경비대가 시장 거래 가격 1억6500만 달러어치의 코카인을 실은 잠수함을 나포하는 장면. (U.S. Coast Guard via AP) ⓒASSOCIATED PRESS

태평양에서 1만2000파운드, 약 5.4t 무게의 코카인을 실은 잠수함이 미국 해안경비대에 의해 적발됐다. 거리에서 판매되는 시세로 따지면 1억6500만달러(약 1978억원) 어치다.

미 해안경비대는 25일 4명의 마약 밀매업자를 체포하고 1만2000파운드 중 1100파운드의 코카인을 압류했다고 발표했다. 잔여 마약류는 불안정한 잠수함의 상태 때문에 물 밖으로 끌어내지 못한 상태다.

발표는 25일이지만 나포는 더 일찍 이뤄졌다. 범인들이 활용한 ‘자체 추진형 반잠수정’은 발견하기 무척 어렵다. 특히 마약 밀매범들이 주로 이동하는 야간에는 더욱더 그렇다. 해당 사건을 지휘한 매슈 월드런은 ”야간에 이 지역을 정기 항공 순찰 하던 중 해당 밀매선을 발견했고, 이 잠수함이 새벽께에 해안경비정의 범위 안에 들어왔다”라며 ”이후 경비정에서 두 대의 보트를 띄워 이 잠수함을 나포했다”라고 밝혔다.

해안경비대 소령 매슈 크롤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붙잡는 밀매선의 대부분은 남아메리카에서 출발해 태평양 동부 해상을 거쳐 멕시코나 중미의 중심으로 향한다”라며 ”미국이 여러 국가 및 여러 기관과 협력해 마약 운송을 막기 위한 노력을 이 지역에 쏟아붓는 이유”라고 밝혔다.

우리에겐 마약류의 운반에 반잠수정이 활용된다는 이야기 자체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미대륙 인근의 해상에서는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지난 7월 공개된 아래 영상을 보면 해안경비대가 반잠수정을 잡는 과정은 거의 영화처럼 다이내믹하다. 다량의 코카인 등의 마약류를 압수하는 일은 미국 해안경비대에게는 가장 영광스러운 업적 중 하나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국제 #마약밀매 #마약사건